2012 '엄남매' 전성시대 열렸다

김현록 기자  |  2012.04.27 13:21
엄정화(사진 왼쪽)와 엄태웅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엄정화(사진 왼쪽)와 엄태웅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엄정화 엄태웅, '엄남매' 전성시대가 열렸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엄정화는 26일 오후 서울 올림픽홀에서 이휘재 김아중 사회로 열린 제 4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댄싱퀸'으로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탔다.


엄정화는 '댄싱퀸'에서 댄스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아줌마 엄정화로 등장, 남편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는 가운데서도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웃음과 페이소스를 안겼다. 실제 가수이기도 한 그녀의 모습과 겹쳐 감흥이 더 컸다.

영화는 4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했고, 그녀는 '코미디 영화로는 상 못 탄다'는 징크스를 깨고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010년 제18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에서 '베스트셀러'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2년만의 일이다.


엄정화는 그 감격의 순간 동생의 이름을 불렀다. "태웅아, 누나도 상 탔다."

'적도의 남자' 촬영에 한창이었던 엄태웅 또한 기꺼이 화답했을 것이다. 엄태웅은 요즘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스타 중 하나다.


그가 주연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이미 340만 관객을 훌쩍 넘어 순항중이고, 드라마 '적도의 남자'는 초반의 시청률 부진을 딛고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수목드라마 1위를 이어가고 있다. '1박2일'에서는 물오른 예능감을 과시 중이다.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을 뒤늦게 만난 건축가로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면 '적도의 남자'에서는 엇갈린 운명에 놓인 강렬한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시각을 잃은 캐릭터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대목에서는 명품 '동공연기'라며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올해 700만 관객을 합작한 '엄남매'의 전성시대는 꾸준하고도 열정적인 오랜 노력 끝에 얻은 결과라 더욱 뜻깊다. 엄남매의 맹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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