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송화면
김남주와 윤여정의 맹활약에 시청자들의 멘탈이 붕괴됐다.
KBS 2TV '넝쿨째 굴어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은 지난 25일 첫 방송 후 시청률 30%를 넘으며 주말 안방극장 강자로 군림했다.
'넝쿨당'은 방귀남(유준상 분)이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후 차윤희(김남주 분)와 엄청애(윤여정 분)의 고부 갈등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며느리 차윤희와 시어머니 엄청애의 고부갈등이 암암리에 일어나는 상황은 유쾌 상쾌 통쾌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일명 멘붕(멘탈 붕괴).
지난 28일 방송된 '넝쿨당'은 윤희가 청애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지진희 분)으로부터 '임신 축복기도'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윤희는 청애의 주선으로 청애의 교회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목사님에게 임신축복기도를 받았다.
윤희는 예상치 못한 기도에 당황했다. 그는 목사님이 "아멘"이라고 외칠 때마다 기가 막힌 윤희의 표정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했다. 시어머니를 위한 자리에서 원치 않는 기도를 받은 그가 앞으로 어떤 반격을 시도할 지 기대를 모았다.
윤희와 청애는 첫 만남부터 삐걱거렸다. 이후 고부 관계가 됐지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각자의 주장을 피력했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의 행동에 깜짝 놀란다. 이들의 멘붕 현상에 시청자들은 웃음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현관문 비밀번호 사건에서 윤희와 청애는 비밀번호 하나를 두고 서로 멘붕 현상을 맞았다. 윤희는 자신의 집에 청애가 드나드는 것을 꺼려했고, 청애는 윤희의 앞선 생각에 당황했다. 결국 이날 승리는 청애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에도 윤희와 청애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멘붕 공방전을 벌여왔다.
'넝쿨당'은 윤희와 청애의 고부갈등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크게 형성했다. 기존 드라마와 달리 빠른 전개와 다양한 에피소드로 깨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현실에서도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이 주말 안방극장 주부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윤희와 청애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시할머니 전막례(강부자 분)와 윤희와의 관계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손자를 보고 싶은 막례는 윤희에게 은근히 2세 계획에 압박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윤희에게 시댁식구들의 압박이 계속 될수록 귀남의 방어 전략도 뛰어나 주말 안방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다음에는 어떤 활약을 벌여 시월드에 일격을 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희와 청애의 멘붕 현상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대결에 강하게 중독되고 있다. 이들이 귀남을 둘러싸고 고부관계로 묶여있지만 아직은 서로의 마음을 잡기 위한 애증전선이다. 애정이 아닌 애증으로 시작한 이들의 관계에 시청자들은 가상세계에 멘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 특히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는 윤희와 청애의 캐릭터는 30대와 60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이를 연기하는 김남주와 윤여정의 실제 같은 능청스러움도 '넝쿨당'의 공감대를 더욱 중독 시키고 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애증이 앞으로 시청자들의 멘붕 현상을 어떻게 이끌어 낼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넝쿨당'은 차세광(강민혁 분)과 방말숙(오연서 분)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쁜 여자 말숙이 세광을 만난 후 착한 여자로 변신하고 있어 극중 재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