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은 오는 30일 오전 방송될 'Y-STAR'의 '생방송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신성일은 "요즘 나한테 나쁜남자라고 하는데 나는 나쁜남자가 아니다. 좋은 남자로 봐달라"고 말했다.
신성일은 2007년 심혈을 기울여 발간한 자신의 책이 생각만큼 팔리지 않자 크게 상심하던 중 2011년 '고 김영애 아나운서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는 내 아이를 낙태했다'라는 폭탄발언으로 또 한 번의 자서전을 발행했다.
신성일은 "수위를 높여서라도 이번에는 책에 대한 실패를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과욕이 있었다"고 밝히며 "이 자리를 빌어 우리식구 나아가서는 엄앵란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좋은 얘기하면 '아 좋았구나' 하고 잊어버리지만 공격적인 말은 잊지 못한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성일은 지난해 12월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신성일은 고 김영애와 자신의 아기를 가졌었다는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신성일은 "1973년도 얘기다. 아내가 있으면서 다른 여인을 사랑했다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여인은 죽었다. 교통사고로 눈뜨고 살아 있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면 남자로서 비겁한 거죠. 나는 비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고 김영애는 1985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신성일은 1970년 고 김영애를 처음 만난 뒤 그녀가 거주하던 미국과 해외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주로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재 당시 김영애와 부산에서 영화 촬영할 때 몰래 만난 이야기와 해외 영화제에서 만났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신성일은 김영애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했다며 "국제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 사실(임신했다는 이야기)을 들었다. 통신 상태가 안 좋아서 큰 소리로 말해야 알아듣는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 식구를 피해 친구 사무실에서 통화했는데 뭐라 말을 못했다. 떼라, 낳아라 고함을 질러야 하는데 그 말을 못했다. 멍한 상황에 있었는데 그 쪽에서 '그럼 알아서 할게요'라며 끊고 1년 동안 소식이 두절됐다"고 덧붙였다.
신성일은 "마누라는 (낙태) 사실을 모른다"라며 "죄책감에 정관수술을 했다"고 했다.
신성일은 이 같은 이야기를 공개한 데 대해 "요즘 정치판이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굉장히 살벌한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상대에 대한 배려나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인인 엄앵란의 반응에 대해 "책의 맨 뒤를 보면 엄앵란이 쓴 글이 있다"라며 "엄앵란이 본 신성일은 사랑하는 부부 이전에 삶의 동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