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셰코', 장애 딛고 도전 오보아에 시청자 '뭉클'

문완식 기자  |  2012.04.30 09:32


국내 최대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가 첫 방송한 가운데 장애를 딛고 도전한 참가자의 뭉클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올'리브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한 '마셰코' 첫 방송에서는 한 쪽 귀가 안 들리는 청각 장애를 지녔지만, 창의력과 열정으로 당당히 출사표를 내민 오보아(28)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보아는 "가수 보아는 음악으로 세계에 한국을 알렸지만 저는 요리로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당찬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조리 고등학교 졸업 후 호주의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눈동냥으로 배운 무사카를 자신만의 재료 배합으로 재해석해 들고 나왔다.

음식명은 '김치 무사카'. 무사카는 야채와 고기를 볶아 화이트소스를 뿌려서 구운 그리스 전통 요리로 오보아는 소고기와 김치를 감자 위에 올려 베사멜 소스를 곁들인 자신만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심사위원들은 김치와 소고기 맛이 잘 어울리지는 못 했지만 아이디어가 좋다는 평가를 내렸고 결국 합격점을 줬다.

이날 안 들리는 왼쪽 귀 때문에 요리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는 오보아의 사연은 많은 사람들을 애틋하게 만들었다.

오보아는 심사대에서 음식을 내는 와중에 심사위원들의 질문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고 자꾸 귀에다 손을 대며 되묻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의아하게 여긴 노희영 심사위원이 "습관이냐"고 묻자 바로 답변을 하지 못하다가 "왼쪽 귀가 안 들린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사대에서는 잘 들리지 않아 결국 심사위원 가까이로 와서 심사평을 들은 오보아는 "불가능에 도전하고 싶다"며 더 이상 장애로 인한 편견에 지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떨며 말하는 모습에 김소희, 노희영 심사위원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한쪽 귀가 안 들려 불편함에도 간절하게 자기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화장기 없이 말간 얼굴로 눈을 반짝이며 합격을 바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떨며 울먹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 "역경을 딛고 꿈을 향해 다가가는 열정에 응원을 보낸다. 끝까지 살아남길" 등의 소감으로 오보아를 응원했다.

한편 '마셰코'는 3억의 우승 상금을 놓고 대한민국의 '식문화 아이콘'이 될 아마추어 요리사를 찾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전세계 30여 국가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영국의 '마스터셰프' 포맷을 정식으로 구입해 만든 오리지널 한국판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와 밤 1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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