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캡처= KBS 2TV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에 60대 게임폐인 할아버지가 출연했다.
지난 4월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환갑의 게임폐인 할아버지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MC 김태균은 "우리 집에 게임폐인이 있다. 밖에도 안가고, 방에는 PC방처럼 컴퓨터가 2대 있다. 하루 종일 풀가동해 잠도 쪽잠 잔다. 아이라면 혼을 내고 남편이면 이혼을 생각하겠지만 게임폐인은 올해 환갑인 아버지다. 8년 째 게임만 하니까 오십견에 당뇨까지 왔다"며 해당사연을 읽었다.
사연소개 후 사연을 보낸 게임폐인의 딸과 가족들이 모두 출연했다. 딸은 "아버지가 가끔 여자 아이디를 쓸 때는 '독도여자' '하얀 원피스'를 쓴다. 손녀가 놀자가 해도 신경도 안 쓴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일화를 털어놨다.
당사자인 게임폐인 할아버지는 "100개의 캐릭터를 키우다보니 아이템에 쓰는 돈만 4천만 원 정도다. 물론 마누라 모르게 비자금으로 충당했다. 아내가 하도 컴퓨터를 못하게 하니까 이혼했으면 했지 게임은 손 못 놓겠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폐인 할아버지는 "전에는 정치를 했었다. 환멸을 느낄 때 쯤, 아들이 집에서 그러면 몸에 병 생기니까 게임 해 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고, 아들은 "제가 죽일 놈이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게임폐인 할아버지는 강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131표를 득표, 결국 지난 주 우승자인 소변 못 가리는 남자가 2연승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