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SBS
MBC '나는 가수다'와 SBS '정글의 법칙'의 시즌2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난 6일 지난해 MBC '최고의 프로그램상'에 오르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시즌2 첫 경연을 했다. 또한 '순수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로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SBS '정글의 법칙'(이하 '정글')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시즌1을 마치고 마침내 시즌2 첫 방송을 마쳤다.
드라마에 이은 시즌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모습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는 포맷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채택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두 프로그램은 방송 당시 새로운 포맷으로 주목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화제를 모아 '시즌2'라는 전환을 맞았다.
'나가수'와 '정글'은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이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작년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고 '리얼'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색다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나가수'는 시즌1에서의 실제 경연에 의한 탈락자 선정이 시즌2에서 생방송 경연으로 바뀌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긴장감을 예고했으며, '정글'은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병만족'의 리얼 버라이어티로 앞으로의 스토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요일 저녁 동시간대 '시즌2' 프로그램 맞대결'이라는 타이틀 매치에 맞는 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은 온통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나가수2' - 문제점 보완..무대는 완벽, 진행은 보완 필요
ⓒ출처=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2' 방송화면
'나가수2'는 지난 시즌1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 최고의 가수들이 펼치는 최고의 경연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특히 생방송 무대에 대한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의견도 많았었고 탈락자만 선정하는 것도 많은 논란거리였다.
결국 '나가수2'에서는 이를 반영한 포맷으로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생방송 경연과 1위 가수의 명예로운 하차는 반영이 됐다. 또한 12명의 참가자, 예선과 본선, 모니터 평가단 및 문자 투표 도입 등 그동안 '나가수'가 만들어온 많은 논란들에 대한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많이 보였다.
무대에 대해서는 매우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나가수1'이 보여줬던 감동적이면서도 화려한, 그리고 즐거운 무대는 역시나 출연한 가수들의 몫이었고 이는 생방송이라는 더 부담되는 상황임에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다만 매끄럽지 않은 진행과 자주 바뀌는 현장화면, 너무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하는 현장 MC들의 모습이 다소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나가수2'는 가수들의 무대와는 별개로 진행과 생방송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좀 더 보완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정글2' - 새로운 '리얼' 기대..스토리와 놀라움이 결합돼야
ⓒ출처=SBS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 방송화면
'정글2'도 시즌1이 가진 새로움과 놀라움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많은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남태평양의 섬 바누아투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이 그대로 전달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즌1이 아프리카 대자연에서의 웅장한 모습들을 보여줬다면 시즌2는 남태평양이라는 넓은 바다가 가진 웅장함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다큐멘터리적 요소였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코코넛크랩, 독가오리, 바다거북 등 다양한 희귀생물들과 박쥐를 잡아먹는 부족과의 만남, 실제 화산활동이 진행 중인 야수르 화산으로의 이동 등 앞으로의 '정글 스토리'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게 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보여주며 주목을 끌었다.
물론 아쉬운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방송 첫 부분에 전체적인 하이라이트 장면을 대거 편집해 보여줬고, 모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다소 산만한 모습도 보기에는 다소 불편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이들의 정글에서의 스토리에 더 중점을 가지고 광활한 바누아투의 대자연과 함께 보여준다면 훨씬 더 좋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