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100일..'그동안 MBC에는 무슨 일들이?'

김미화 기자  |  2012.05.07 14:32
ⓒnews1 박철중 기자 ⓒnews1 박철중 기자


지난 1월30일 파업에 돌입한 MBC노조가 오는 8일로 파업 100일을 맞는다.

MBC는 파업 100일을 하루 앞두고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승리 외에 파업에 마침표는 없다"고 소리 높였다.

파업에 돌입한 100일이라는 기간 동안 MBC 내부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이던 MBC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결방하며 시청률이 추락했다.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은 14주째 연속 결방했고 '우리 결혼했어요' '놀러와' '황금어장'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도 줄줄이 결방 사태를 맞았다. 장수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도 외주제작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이어갔지만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에게 외면 받았다.

MBC는 보도프로그램도 붕괴했다.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시간이 대폭 축소됐다. 보도 분량을 맞추지 못해 10분, 15분 가량 축소방송 되기도 했던 뉴스데스크는 현재 30분 가량 방송된다. 방송시간만큼 MBC 보도프로그램의 신뢰성도 하락했다.


시사교양프로그램도 파업의 직격탄을 맞았다. MBC는 PD수첩을 제작 중단했다.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고발프로그램인 '불만제로'도 파업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어 방송이 중지됐다. 이어 MBC는 지난 4월 20일 임원회를 열어 'PD수첩' '시사매거진2580' 등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핵심 부서인 시사교양국을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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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30일 총파업에 돌입한 MBC는 2월 9일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는 별도의 뉴스 프로그램인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첫 공개했다. 2월17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파업콘서트 '으랏차차 MBC'를 개최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2월 21일에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2월27일에는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MBC는 3월5일 이용마 노조홍보국장 해고하고 33억 손해배상소송을 재기했다. 이에 MBC노조는 다음날인 6일 김재철 업무상 배임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고발했다.

3월12일 18개 지역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고 4월2일 MBC는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강지웅 사무처장을 해고했다. 4월 17일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무용가 J씨 특혜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임시직 무더기 채용항의 농성에 돌입했다.

4월 21일 김재철 사장은 업무상 배임혐의로 영등포 경찰서 출두 조사를 받았다.

MBC노조는 '파업 100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정방송을 무너뜨린 김재철 사장의 퇴진 뿐 아니라 국민을 우롱한 김재철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MBC를 되찾을 때까지 총력 투쟁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MBC는 8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파업 100일 기념'문화제를 열고 조합원과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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