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백일, 아나운서 일일주점..'들썩'

김미화 기자  |  2012.05.09 20:25
ⓒnews1=이명근 기자 ⓒnews1=이명근 기자


MBC노조의 파업 100일을 맞아 노조 아나운서들이 일일주점이 문을 열었다.

9일 오후 6시 MBC노조 아나운서들은 홍대 클럽에서 파업 백일을 맞아 '우리 백일 됐어요' 일일주점을 열었다. 앞서 MBC는 지난 8일 파업 100일을 맞아 기념식과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백일주점은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성황을 이뤘다. 티셔츠를 맞춰 입은 약 30명의 아나운서들은 오픈 전부터 바쁘게 안주와 술을 준비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6시 일일주점 오픈 전에 앞서 아나운서들은 포토타임을 가졌다. 아나운서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다졌다.


이날 일일주점 행사는 신동진 오상진 박경추 허일후 김정근 이정민 손정은 나경은 등 파업에 참가 중인 아나운서 약 30명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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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앞에 있던 아나운서들이 후라이팬을 들고 요리를 하고 접시를 날랐다.


일일주점을 운영하는 MBC 아나운서들은 구역을 나눠 안주와 술을 서빙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 해보지 않는 일인지라 처음에는 어색해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어느새 손님에게 안주를 추천했다. 주방에서 직접 안주를 준비하는 것도 아나운서들의 몫이었다.

앞서 지난 8일 MBC노조 소속 양승은 아나운서와 김대현 아나운서가 파업 100일을 앞둔 지난 7일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 한 사실이 보도됐다. 이에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아나운서들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나운서들은 분위기를 다잡은 듯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일일주점을 꾸려갔다. 이들은 양승은 아나운서의 노조 탈퇴에 대한 개별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양승은 아나운서의 노조 탈퇴 이유가 '신의 계시'라고 보도 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통합당 대변인인 신경민 전 MBC 앵커도 참석해 노조파업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아나운서 일일주점에서는 매시 정각 아나운서들이 무대에 올라서 자리를 찾은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10시에는 아나운서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을 진행했다.

한편 MBC노조는 지난 8일 파업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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