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3040대 공감, 新복고영화 합류할까?

안이슬 기자  |  2012.05.11 16:53


이제는 90년대도 가물가물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400만 관객을 바라보며 한국 멜로 영화의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은 '90년대 복고'로 3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 몰이를 했다.


1991년 남북 탁구 단일팀의 감동 실화를 다룬 '코리아(감독 문성현)'도 현정화, 리분희 등 당시의 탁구 스타들을 재조명하며 90년대 초반을 추억하게 한다.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일본 지바 탁구 선수권 대회를 위해 최초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의 일화를 담은 영화. 그 당시 경기를 기억하는 30~40대 관객들이 특히 영화에 공감하고 있다.


탁구채를 휘두르는 하지원은 현정화 감독의 현역시절 모습을 떠오르게 하고, 오정세의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은 촌스럽지만 왠지 정겹다. 다 같이 모여 시내 구경을 나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90년대 패션을 그대로 담고 있다. 호감 있는 선수에게 몰래 쪽지를 건네는 애정표현도 문자와 메신저에 익숙한 요즘과 비교하면 풋풋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경기의 중계를 봤던 관객들은 실제 경기와 영화 속 경기의 차이점을 논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리분희(배두나 분) 현정화(하지원 분) 복식조가 극적으로 승리하는 설정이지만 실제 결승전 경기에서는 복식이 패하고 유순복(한예리 분) 선수가 단식에서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영화 관계자는 "30~40대가 많이 관람하고 있다. 아무래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세대라 영화에 더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개봉한 '코리아'는 할리우드 대작 '어벤져스'에 맞서 2위를 지키며 쌍끌이 흥행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개봉 2주차에도 평일 관객 5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오는 주말 100만 명 돌파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건축학개론'에 이어 '코리아'가 90년대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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