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탑 김수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스크린에 꽃미남 간첩 대접전이 벌어진다.
김수현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출연을 확정한 데 이어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동창생' 출연을 결정했다.
'동창생'은 '백야행' 박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억울한 누명을 쓴 남파 공작원을 아버지로 둔 소년이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남파 간첩이 되는 이야기. 탑은 학생으로 고교에 입학한 뒤 같은 학급의 문제소녀에 호의를 갖게 되면서도 남파된 간첩들을 모종의 이유로 살해하는 인물을 연기하게 된다.
탑은 빅뱅의 멤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고 있기에 '동창생'은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탑의 '동창생' 출연은 김수현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출연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남한에 파견된 꽃미남 간첩 3인방이 북한에 버림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풍산개'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김수현이 주인공을 맡았기에 팬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탑과 김수현은 꽃미남 간첩으로 비슷한 시기에 촬영에 돌입, 결과물도 비슷한 때 내놓아 관객의 선택을 앞두게 됐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조선의 왕이다'와 주지훈의 컴백작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왕과 거지 컨셉트로 비슷한 시기에 촬영에 들어가 비슷한 때 개봉하는 것과 비견된다.
특히 올해 한국영화계는 간첩 또는 북한과 관련된 소재가 많아 두 꽃미남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류승완 감독이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과 함께 찍는 '베를린'은 이미 베를린 현지 촬영이 진행 중이다. '베를린'은 베를린 대사관을 배경으로 북에서 버림받은 조직원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감독 교체로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스터K'는 아내에게 쩔쩔매지만 한국 최고 요원인 주인공이 남북 회담을 앞두고 테러를 벌이려는 의문의 집단과 맞서는 이야기다. 다니엘 헤니가 주요한 열쇠를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김명민이 주인공을 맡은 '간첩'도 남한 간첩과 북파 공작원 사이의 우여곡절을 담는다.
그 밖에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와 곽경택 감독의 '적', '공조수사' '늑대' 등 간첩물이 줄줄이 기획 중이다.
과연 탑과 김수현, 두 꽃미남의 간첩물이 어떻게 스타트를 끊을지, 강동원이 꽃미남 간첩으로 출연한 '의형제' 신드롬을 재현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