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김효진..'어벤져스' 히어로에 맞선 韓배우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2012.05.15 09:22
배우 백윤식 윤여정 김강우 류승룡 임수정 김효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배우 백윤식 윤여정 김강우 류승룡 임수정 김효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영화 '어벤져스'의 파죽지세, 17일이 고비다.

오는 17일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한다. 임수정과 류승룡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과 칸에 입성하는 '돈의 맛'(감독 임상수)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독특한 캐릭터로 똘똘 뭉쳤다. 막말 종결자 까칠한 아내 정인 역을 맡은 임수정은 이전 작품에서의 사랑스럽고 착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원래 말이 느리고 말수가 적다는 임수정은 이번 영화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대사 량을 소화했다. 패션 또한 과감하다. 집에서는 하의실종, 밖에서는 레드 드레스도 멋지게 소화하는 임수정은 날씬한 몸매를 유감없이 뽐낸다.

류승룡은 핵폭탄 급 웃음을 선사한다. 그간의 거친 남자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설의 카사노바로 변신한 류승룡은 이번 영화를 통해 그간의 한을 풀었다고. 류승룡의 느끼하고 과장된 카사노바 연기는 멋지다기 보다는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로맨틱한 모습을 연출해 여심을 사로잡는다.


'돈의 맛'은 백윤식과 윤여정 만으로도 그 무게감이 대단하다. 거기에 매력적인 여배우 김효진과 남성미 있는 김강우까지 더했다.

특히 백윤식과 윤여정은 파격적인 정사신이 예고돼 화제를 모았다. 백윤식은 필리핀에서 온 하녀와, 윤여정은 비서 김강우와 각각 러브신을 연출했다. 60대의 나이에 배드신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윤여정은 여러 번 정사신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두 중년 배우의 열연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17일 베일을 벗는다.


김효진과 김강우도 '돈의 맛'으로 새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다. 지금까지 '오감도'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 꾸준히 영화를 해왔지만 김효진은 N세대 스타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그런 김효진이 임상수 감독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같은 N세대 스타 출신 김효진, 김민희에 이어 김효진도 흥행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강우도 마찬가지다. '식객' '마린보이'등으로 관객을 만났던 김강우는 '조각같이 잘생긴' 배우의 느낌은 아니었다. 김강우는 '돈의 맛'에서 안주인 윤여정과 그의 딸 김효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젊은 비서로 분했다. 혹독한 다이어트를 견디면 몸을 만든 그의 노력이 관객에게도 통할 지 주목된다.

배우들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돈의 맛'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이 4주 째 이어진 '어벤져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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