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인들이 즐기는 축제 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들이 경쟁부분, 감독주간,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경쟁부문의 '돈의 맛'(감독 임상수) '다른 나라에서'(감독 홍상수)다.
감독주간에는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가 있으며,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는 중국영화로 분류됐지만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목을 끌고 있다. 비평가주간에는 '써클라인'(감독 신수원)이 초청됐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한국작품들이 다수 포진한 가운데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칸에 입성한다. 세계 영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배우들의 칸 입성기는 그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이번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한국 배우들에는 윤여정 유준상 백윤식 김효진 김강우 권상우 김윤진 등이다.
◆바늘 가는데 실 간다
윤여정은 '투상수'(홍상수 임상수) 작품에 출연,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두 번이나 밟게 됐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와 '돈의 맛'으로 레드카펫에 선다. 오는 21일과 26일에 '다른 나라에서'와 '돈의 맛'으로 레드카펫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유준상은 '다른 나라에서'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모자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윤여정과 칸의 레드카펫에 선다. 드라마 속 모자가 칸까지 함께 해 기쁨이 배가 된다. 엄마 따라 이국땅을 밟는다.
김효진은 '돈의 맛'으로 생애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했다. 그의 남편 유지태도 앞서 영화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부가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하는 겹경사다. 부부가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돈의 맛'의 백윤식 김강우는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 입성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칸과 어떤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윤여정과 유준상, 김효진과 유지태처럼 바늘 가는데 실가는 칸 인연의 첫 시작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레드카펫 번외편 그래도 한국 무비★
권상우 김윤진도 올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
권상우는 성룡의 영화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으로 칸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영화 제작발표회를 위해 칸을 방문, 레드카펫까지 밟게 됐다. 처음으로 칸영화제에 방문하다. 권상우의 이번 칸국제영화제 참석은 한국영화가 아닌 중국영화로 인한 것이지만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한국 배우의 위상을 뽐낼 좋은 기회다.
김윤진은 영화가 아닌 모델로 칸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그는 칸국제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는 로레알파리 모델 자격으로 초청됐다.
김윤진은 밀라 요보비치, 공리, 판빙빙, 이네스 드라 프레상쥬 등과 함께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배우가 아닌 모델 김윤진의 칸 입성은 이색적이고 색다르다.
다양한 배우들이 칸에 입성한 만큼 앞으로 이들이 칸과 어떤 인연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