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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의 실제 모델은 조선 20대 왕인 경종이라는 증거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연출 신윤섭, 이하 '옥세자')에서 박유천이 열연 중인 이각이라는 인물은 조선시대 20대 왕이었던 경종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으며 두 인물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비교하고 있다.
경종은 역사적으로 숙종과 장희빈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이름은 이윤으로, 1688년 태어나 1720년부터 1724년까지 재위했다. 당시는 노론과 소론 당쟁의 절정기를 맞이했다.
경종은 이복동생 영조가 내미는 간장게장과 생감을 먹고 1724년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첫 부인인 세자빈은 경종즉위 2년 전 사망했고, 단의왕후에 봉해졌다.
시청자들은 우선 박유천이 맡고 있는 이각이라는 이름은 청나라에서 경종에게 내린 시호는 각공왕에서 따온 걸로 파악했다. 그리고 1회에서 병약한 숙종(김유석 분)을 뒤로하고 왕세자가 대리청정한 점과 노론과 소론의 팽팽한 정치적 대립, 어릴 때 결혼한 세자빈이 일찍 사망한 점도 언급했다.
특히 지난 1회에 등장해 세자빈(정유미 분)을 의문사시킨 곶감을 둘러싼 비밀과 7, 8회에서는 간장게장을 먹던 왕세자가 호흡이 곤란했던 점은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했다.
그리고 8회 방송분에서 박하(한지민 분)가 조선왕조실록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건 역사 속 경종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되고는 이에 따라 일어날 이각의 앞날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점도 설득을 더하고 있다.
또한 지난 6회 방송분에서는 왕세자와 박하, 그리고 꽃심복이 서로의 나이를 공개하다가 이각의 나이가 현재로 따지면 88년생인 24살에 해당됨이 공개되었는데, 공교롭게도 300년 전인 경종과 나이가 같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옥세자'는 그냥 판타지가 아닌 역사와 미스터리가 기막히게 잘 버무려져있다" "작가님 정말 치밀하다. 이래서 더욱 '옥요일'이 기다려진다", "혹시 경종의 이복동생이 지금의 사촌형인 태무인가" "이건 정통사극은 아니니까 모티브는 있어도 똑같지는 않을 것"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