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MBC '뉴스데스크' 권재홍 앵커 겸 보도본부장의 부상 여부를 놓고 사측과 노조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MBC노조는 권재홍 앵커가 사측이 주장한 폭행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후 MBC 사무실로 멀쩡히 출근해 업무를 봤다고 항변했다.
MBC노조는 18일 오전 권재홍 앵커가 노조와의 충돌로 부상을 입어 당분간 '뉴스데스크' 진행을 할 수 없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권재홍 앵커는 어제 오후 멀쩡히 출근을 해서 5층 본부장실에서 업무를 보았다"며 "사측은 후배들을 폭도로 내몰기 위해서 다음 날 바로 권재홍 앵커가 부상당했다는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이런 뉴스를 하려면 노조에 전화해서 물었어야하고 우리에게 노조의 입장을 밝히라고 전화했어야 한다"며 "누가 어디를 타격했고 사실 파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황당한 사실은 어제 멀쩡히 나와서 집무를 보고 오늘 아침에 진단서를 끊으러 간다고 한 것"이라며 "이는 전형적인 물타기 보도"라고 말했다.
MBC 박성호 기자회장은 "권재홍 본부장이 아프다 안 아프다를 가지고 기사를 써야한다면, 판단을 유보해야할 것이다"라며 "아프고 안 아프고의 문제와 이 사태가 어제 뉴스데스크의 톱뉴스로 다뤄진 것은 다른 문제다"라고 발언했다.
박 회장은 "이 뉴스를 보면 기자들이 폭력을 사용했다는 표현은 없고, 나름 정교하게 썼지만 시청자에게 전해진 것은 가해상황이나 피해상황에 대한 정확한 구분 없이 노조원들이 폭력과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인상을 줬다"며 "회사가 이 상황을 철저하게 악용했다는 것을 화면에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권재홍 앵커 대신에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정연국 앵커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뉴스데스크'를 시작과 함께 권재홍 앵커 겸 보도본부장이 노조와의 충돌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