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혁 김영광 신민철 (왼쪽부터) <사진=영화 '차형사' 스틸 컷>
강동원 차승원 주지훈 이천희. 이름만 들어도 훈훈함이 느껴지는 연예계 훈남 스타들이다. 큰 키와 어떤 옷을 걸쳐도 태가 나는 완벽한 바디라인을 가진 이들은 모두 모델출신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미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뗀 이들에 이어 진정한 배우를 꿈꾸는 2세대 모델 출신 배우들이 있다. 바로 영화 '차형사'(감독 신태라)의 꽃모델 3인방 이수혁 김영광 신민철이다.
'차형사'는 D라인을 가진 형사 차철수(강지환 분)가 모델계의 마약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모델로 변신해 런웨이에 잠입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이수혁 김영광 신민철은 영화 속에서 모델역할로 런웨이에 섰다.
이수혁은 2010년 '이파네마 소년'(감독 김기훈) 이후 2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패션모델로 이름을 알린 그는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윤평 역을 맡아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수혁은 '차형사'에서 거만한 톱모델 김선호를 연기해 특유의 낮은 목소리와 날카로운 인상으로 시크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김선호는 건방진 말투와 행동으로 사사건건 영재(성유리 분)와 차철수의 속을 긁어놓는다.
김영광은 KBS 2TV 드라마 '사랑비'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다. '사랑비'에서는 리조트 이사인 엄친아로 등장했던 김영광은 '차형사'에서는 아르바이트를 겸하는 생계형 모델로 등장한다.
김영광이 연기한 한승우는 런웨이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진 모델이다. 모델이 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차철수에게 가르침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절친이었던 김선호와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 궁금증을 유발한다.
6년 전 케이블 채널 엠넷의 'I AM A MODEL'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패션쇼와 함께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차형사'가 첫 장편영화다.
그가 연기한 4차원 모델 여민승은 여성스러운 말투와 몸짓, 하늘을 찌르는 시건방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여성스러운 워킹으로 승우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개성'이라 우기는 뻔뻔함과 능청스러움이 매력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이수혁 김영광 신민철이 외모만큼 빛나는 연기력으로 모델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쇼가 아닌 스크린에서 끼를 펼치고 있는 세 배우의 화려한 캣워크는 오는 3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