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3'·'차형사'..코미디물, '어벤져스' 바람 잇나

김현록 기자  |  2012.05.29 09:17


'어벤져스' 바람이 주춤한 5월 말의 극장가에 코미디 바람이 불고 있다.

수 주째 한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600만 관객을 돌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주춤한 사이 '내 아내의 모든 것', '맨 인 블랙3'이 차례로 흥행중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맨 인 블랙3'는 석가탄신일 휴일이었던 지난 28일 하루 동안 44만 9970명의 관객을 불러보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맨 인 블랙3'은 누적관객 166만 165명을 보이며 흥행 순항중이다.

2주 앞서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같은 날 24만4271명을 동원하며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누적 관객수는 206만3762명.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 주 만에 '맨 인 블랙3'에 자리를 내줬다.


두 영화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믹한 작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12세관람가인 '맨 인 블랙3', 15세 관람가인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연인은 물론 10대나 가족관객까지 부담없이 관람하는 코미디물로 여름을 앞둔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10년만에 나온 속편인 '맨 인 블랙3'은 지구에 사는 우주인을 관리하는 '맨 인 블랙'의 두 요원 케이(토미 리 존스)와 제이(윌 스미스)가 그대로 등장해 향수를 자극하고, 전편의 설정을 고스란히 빌려 와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기상천외한 외계인들의 모습, 깜찍한 윌 스미스가 파트너들과 벌이는 콤비 플레이가 여전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또한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를 기본으로 삼아 반전의 코미디를 선사한다. 무서운 아내와 이혼하기 위해 카사노바를 끌어들인 남편 이선균, 세상만사가 불만인 까칠한 아내 임수정, 국적과 나이를 가리지 않는 얼치기 카사노바 류승룡 등 연기 잘하는 세 배우가 개성만점 캐릭터를 내세워 관객몰이를 했다.

여전히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며 7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어벤져스' 또한 곳곳에 위트와 코미디를 숨겨놓은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로 사랑받았다. 천산천하 유아독존 수다쟁이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무시무시하지만 반전의 귀여움을 간직한 녹색괴물 헐크(마크 러팔로) 등이 선사하는 웃음이 상당하다.

극장가의 코미디 바람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차형사'가 이어갈 전망이다. 400만 관객을 모았던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강지환이 다시 뭉쳐 성유리와 손을 잡았다.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몸꽝형사 차형사의 좌충우돌 패션쇼 잠입취재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폐막한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13번째 영화 '다른 나라에서'에도 곳곳에 감독 특유의 웃음 코드가 숨어있다. 한국인이라면 절대 공감할 콩글리시 열전과 외국여성을 보는 남자들의 음흉하고도 뻔뻔한 추파에 웃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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