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배우 주지훈이 왕과 노비 중 노비 역이 더 잘 맞는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에서 열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충녕' 보다 노비 '덕칠' 역이 더 자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세자 충녕과 노비 덕칠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두 캐릭터 중 어떤 캐릭터가 더 자신과 잘 맞느냐'는 질문에 주지훈은 "노비 옷을 입고 있는 덕칠이 더 잘 맞는다"고 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실제로 왕이 아니니까 좀 더 자유로운 신들이 많고 그 신들이 본인이 연기하면서도 재미있는 신들이 많다. 상대배우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극을 찍을 때는 깔끔한 역할을 맡으면 옷에 뭐가 묻을까봐 어디 앉지도 못하는 성격이다"라며 "옷이 노비 옷이니까 길바닥에 누워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자 충녕(주지훈 분)이 노비 덕칠(주지훈 분)과 신분이 뒤바뀌면서 성군 세종대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를 연출한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