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런던행은 이뤄질까?
4일 MBC 스포츠제작국 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에 대해 런던올림픽 촬영을 위한 AD카드가 신청, 발급됐다.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 전원과 김태호 PD 등이다.
관계자는 "올림픽 특집 촬영 및 중계 참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진과 멤버 전원에 대한 AD카드 신청이 이뤄졌다"며 "실제 가능할 것인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MBC 노조 파업이 넉 달을 넘긴 현재 '무한도전'의 런던올림픽 행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사측과 노조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런던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 팀의 런던올림픽 참여에 대한 논의가 오가 올림픽 AD카드 발급까지 마친 것은 맞다"며 "그러나 노조 파업이 이어지는 한은 방송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라 방송 여부나 런던행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일단 방송 재개를 염두에 두고 출연진에게 8월 초 약 1주일의 시간을 비우도록 조율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물론 MBC 파업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런던행도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런던올림픽에 갈지 말지는 무조건 파업 끝나고 회사 정상화 된 뒤에"라며 "갈 지 말 지는 그 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런던에 가면 스포츠국, 기술국, 아나운서국 동료들의 큰 도움이 필요한데 우리만 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베이징 특집으로 현지를 찾았던 '무한도전' 팀은 당시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 예선 경기와 남자 체조 평행봉 개인 결승에 해설자 자격으로 참여해 위트 넘치는 진행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뒷이야기는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돼 또한 화제를 모았다.
올해 런던올림픽은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올해 MBC 런던올림픽 팀에는 5년만에 MBC 스포츠에 복귀하는 김성주를 비롯해 임경진 등 MBC 출신 방송인들과 MBC플러스 아나운서 김민아,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방송에 복귀한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