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 김래원 조인성 김지석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인기 배우들이 군대를 갈 때마다 수많은 여성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짧게 자른 어색한 머리로 입대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많은 스타들이 늠름한 예비역이 되어 돌아왔다.
나라를 지키고 돌아온 반가운 배우들을 곧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주지훈 김래원 조인성 김지석 등이 관객을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해 11월 복귀한 주지훈은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세자 충녕과 노비 덕칠을 모두 연기한다. 갑작스럽게 세자에 책봉되어 궁에서 도망치는 충녕, 아씨를 구하러 궁에 들어왔다가 세자와 닮은 외모 때문에 가짜 충녕 노릇을 하게 된 덕칠의 이야기를 통해 성군 세종대왕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영화 관계자는 "주지훈은 촬영 중 발을 다쳤음에도 다음 날 바로 촬영에 복귀 하는 등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이미 전라북도 부안군과 경상북도 문경의 세트에서 지방 촬영을 대부분 마치고 막바지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8월 전역 후 드라마 '천일의 약속'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먼저 복귀한 김래원은 스크린 복귀작으로 '슈퍼스타'(감독 김성훈)를 택했다.
'슈퍼스타'는 출세를 꿈꾸는 음악감독 유일한이 자신의 파트너가 된 혼혈 소년 '영광'(지대한 분)을 통해 초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김래원은 음악감독 유일한 역을 맡았다.
'천일의 약속'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걸 감내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김래원의 출세욕에 눈이 먼 속물 연기는 어떨 지 기대를 모은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
지난 3월 전역한 김지석은 '두 개의 달'(감독 김동빈)로 호러킹에 도전한다. '두 개의 달'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에서 깨어나게 된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지석은 영화에서 영문도 모른 채 어느 집 지하실에서 깨어난 대학생 석호 역을 맡았다. 처음으로 공포영화에 도전하는 김지석은 드라마에서 보여준 반듯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극한의 감정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2,3년 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던 공포영화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두 개의 달'이 흥행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오는 7월 개봉.
지난 해 5월 민간인이 된 조인성은 영화 '권법'의 제작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권법'은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불의를 보면 괴력이 생기는 고등학생 권법(조인성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인성은 영화 '감기' 출연도 고사할 만큼 '권법'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권법'은 아직 제작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를 기다리는 팬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권법'에 큰 관심을 보여 온 CJ E&M 측은 "'권법'은 CJ 내부적으로 욕심을 내고 있는 작품이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나리오부터 투자까지 전반적으로 아직 확정 된 것은 없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전역 후 한참이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조인성의 모습을 언제 쯤 극장에서 만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