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오디션 디스..성시갱 "사연준비하느라"

김수진 기자  |  2012.06.11 10:31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이하 넝쿨당)이 TV예능프로그램 코드로 자리 잡은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넝쿨당'은 지난 10일 방송분에서 왕년 스타 윤빈(김원준)이 재기를 위해 오디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빈은 오디션 현장에서 과거 자신의 라이벌인 성시갱(성시경)을 만나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우울한 현실에 대한 사연을 늘어놓았고, 결국 사연을 준비하느라고 노래를 준비하지 못한 성시갱이 탈락하며 윤빈이 예선에 합격했다.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하고 옥탑방에 살고 있다"는 윤빈의 기막힌 사연과 "지하2층 건물주차장에 딸린 방에 살고 있다"는 성시갱의 사연 대결은 실제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할 법한 도전자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연상케 했다.

방송이후 시청자들 역시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가 결과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디스(diss, dissrespect 슬랭어로 사람을 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말 혹은 행동)라는 반응이다.


'넝쿨당'이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도전자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동정표(문자투표)를 유도하는 도전자들의 눈물어린 사연이 주가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풍자했다는 것.

시청자들은 '넝쿨당'의 촌철살인 풍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넝쿨당' 드라마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에 "박지은 작가가 이 전 작품에서도 패러디와 촌철풍자를 많이 담아왔다. '넝굴당'이 주말드라마이다 보니 좀 더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한 필력을 과시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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