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이 김남주와 나영희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며 과연 '불편한 진실'이 폭로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넝쿨당' 33회에서는 30년 전 귀남(유준상 분)에게 일어난 일들을 모두 알게 된 윤희(김남주 분)와 비밀로 덮어두려는 양실(나영희 분)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결국 굳게 결심한 듯 윤희가 장수(장용 분)에게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극중 윤희는 귀남이 양실을 향해 "아무한테도 아무 말도 하지마세요. 작은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이제 겨우 눈물 흘리지 않게 되신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께 또 다시 상처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거 여기서 덮습니다. 절대로 말씀하지 마세요. 그냥 지금까지처럼 지옥 속에서 사세요"라고 차갑게 말하고는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엿보게 됐다.
윤희는 그동안 믿었던 양실의 위선에 대해 알게 된 후 실망감과 배신감으로 분노했다.
하지만 윤희가 모든 진실을 알 거라고 생각조차 못한 양실은 귀남과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후련함으로 청애(윤여정 분)와 윤희를 백화점으로 불러내 선물공세를 펼쳤다.
고마워하는 청애와 다르게 원망의 눈빛으로 양실을 쏘아보던 윤희는 양실과 단 둘이 있게 되자 "우리 그이가 덮자고 해서 안심하셨어요? 없었던 일로 하시게요? 우리 그인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상처 받으실까봐 덮자고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알았잖아요. 저 그렇게는 못 하겠어요 작은 어머니"라는 말로 분노를 드러냈다.
불안에 떨던 양실은 윤희에게 전화를 걸어 "그 일은 귀남이랑 나 사이에 생긴 일이고 우리 둘이 덮기로 한 문제야. 귀남이가 왜 그러자고 했는지 짐작 가지? 그게 서로를 위해 좋고, 가족을 위해 좋은 일이니까"라며 "섣불리 나서지 말고 이 일에서 빠져줬으면 좋겠어"라고 윤희를 설득했다.
양실과의 전화통화로 인해 더욱 마음을 굳힌 윤희는 시아버지 장수를 찾아갔다. 이날 방송은 윤희가 장수에게 "저 아버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마무리되면서 윤희가 과연 진실을 폭로할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키웠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작은 어머니가 윤희에게 전화해서 그 말씀만 안 하셨다면 윤희 또한 귀남이처럼 그 일을 덮어 두셨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참 궁금합니다", "오늘 귀남이 눈물 보면서 감동받았어요. 윤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같이 울었어요. 이제 다시는 눈물 흘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