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주연 영화 '후궁:제왕의 첩'(이하 후궁)이 올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흥행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후궁'은 19일 6만7021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184만 7307명. '후궁'은 지난 6일 개봉해 3주 동안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22일께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후궁'의 이 같은 성적은 올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가장 높은 것.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116만명, '간기남'은 124만명, '은교'는 134만명을 동원했다. 올해는 유달리 에로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이 많았지만 최종승자는 '후궁'에게 돌아간 셈.
하지만 '후궁'이 걸어갈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당장 21일 개봉하는 고현정 주연 '미쓰GO'와 맞붙는다. 20일 오전 9시 영진위 예매율집계에 따르면 '미쓰GO'는 12.5%로 2위를 기록했다. '후궁'은 10.4%로 4위다. 21일 개봉하는 SM 기록영화 'I.AM'이 팬덤에 힘입어 11.8%로 예매율 3위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는 '후궁'과 '미쓰GO', 그리고 한 달째 롱런하고 있는 '내 아내의 모든 것' 삼파전이다.
이번 주를 넘어서도 '후궁'에겐 거대한 적이 기다리고 있다. 28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대기 중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벌써부터 예매율 19.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연 '후궁'이 얼마나 뒷심을 더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