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7월19일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를 개막작으로 열흘 동안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부천영화제사무국은 26일 서울 충정로 카르마 전용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47개국 230편(장편 136편,단편 9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빈 집행위원장, 박진형 수석프로그래머, 유지선 프로그래머, 홍보미 프로그래머, 남종석 나프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마니아와 시민들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부천에서 열리는 환상적인 영화축제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홍보대사로 위촉된 피판레이디 박하선은 "부천영화제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정범식 임대웅 홍지영 김곡 김선 민규동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아이와 마코토'가 폐막작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다.
올해로 열여섯돌을 맏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새로운 15년을 향한다는 생각으로 영화제 본연에 충실한 한편 지역축제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에는 일본 애니메이션부터 정통 장르영화까지 다양한 장단편 24편이 상영된다. 모리 요시타카의 애니메이션 '우주형제'를 비롯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선보인 리처드 베이츠의 '익시젼', 시오타니 나오요시의 '블러드-C:더 라스트 다크'까지 마니아팬들이 군침을 흘린 영화들이 즐비하다.
미주와 유럽의 호러,스릴러,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들을 소개하는 월드 판타스틱시네마와 미이케 다카시와 파트라스 르꽁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스트레인지 오마쥬 등 프로그램도 참신하다. 부천영화제를 대표하는 섹션인 금지구역에는 어느 때보다 '쎈' 영화들이 모였다. 다채로운 신체절단과 대담한 성적표현까지 부천이 아니면 국내 극장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영화들이 상영된다.
애니판타 섹션에는 공포만화가 이토 준지의 '공포의 물고기' 등이 준비됐다. 칸영화제에서 '드라이브'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특별전과 아르헨티나 영화 특별전이 기획됐다. '조용한 가족'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제작한 명필름 특별전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 '우주전함 야마토' 극장판 5편도 상영된다.
'염통에 털난 사나이' 등 70년 한국코미디 회고전과 지난해 84세로 타계한 켄 러셀 회고전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을 프로그램이다.
우수작가를 선정해 제작업체와 연결하는 '나프'와 워크숍 '환상영화학교', 장르영화 흐름을 짚어주는 학술대회 등이 마련돼 있다. 피판축하콘서트, 장르문화 전시회, 영상단지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며 영화를 보는 우중영화산책, 호러 분장 파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영화상영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청, 롯데시네마 부천, CGV부천 등에서 진행된다. 개,폐막식과 심야 상영 입장료는 1만 2000원, 일반상영은 5000원, 3D상영은 1만원이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에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