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 이틀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는 위력을 과시한 가운데 스크린마저 1000개 이상을 독점, 한국 영화들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개봉 이틀째인 29일 28만4394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날 첫 날 27만 1873명 등을 더해 누적 관객만 56만1623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시동을 켰다.
이 사이 한국영화들은 비상이 걸렸다. 개봉 첫 날 997개관으로 출발한 '스파이더맨'은 개봉 둘째날 스크린을 1009개로 늘렸다. 2위 '후궁:제왕의 첩'과 약 700개 차이가 난다. '미쓰Go', '아부의 왕' 등 신작들이 이렇다 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스파이더맨'의 예매율이 60%대로 시작해 70%, 80%까지 치솟았으니 예견된 결과다.
'스파이더맨'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후궁:제왕의 첩'은 이날 3만2607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고, 3위인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만8707명으로 '스파이더맨' 하루 관객의 10분의 1 가량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002년, 2004년, 2007년까지 3편이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4편. 그러나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대신 새로운 설정과 주인공을 내세워 시리즈를 새롭게 출발시켰다.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dㅏ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