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고마워요..다큐 아닌 예능이어서

최보란 기자  |  2012.07.02 11:00
<방송캡처=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in바누아투\'> <방송캡처=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in바누아투'>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이하 '정글2')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찾아내는 재치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방송한 '일요일이 좋다'는 15.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정글의 법칙'은 코너별 시청률이 15.8%을 기록하며, 같은 프로그램 '런닝맨'(17.6%)에 이어 동시간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코너별 2위를 차지했다.

'정글2'는 남태평양의 화산섬 바누아투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정글 정복기 속에 지지치 않는 열정과 유머가 돋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한 정글 열매나 정글에서의 신기한 생명체들을 통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자칫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있는 소재가 김병만, 노우진, 광희, 리키김이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출연자들과 만나 성공적인 예능 포맷으로 정착했다.

<방송캡처=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in바누아투\'> <방송캡처=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in바누아투'>


'정글의 법칙'은 지난 시즌1 당시 방문한 나미비아, 파푸아에서도 생소한 정글환경에 적응하는 병만족의 모습과 개그콤비 김병만과 노우진의 호흡이 빛을 발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촬영이 거듭될 수록 발전하는 정글 적응능력과 힘든 상황속에서도 즐길 거리를 찾은 여유가 더해지며 1등 야생 버라이어티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박시은이 노우진이 선보인 '민달팽이 반지 프러포즈'를 거절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노우진은 바나나 잎에서 꿈틀거리던 민달팽이를 발견한 이후 박시은의 손가락에 놓고 민달팽이를 이용해 반지 모양을 만들어냈다.

또한 김병만은 직접 잡은 징거미 새우를 구워 먹던 도중 등장한 큰 메뚜기에 놀란 멤버들에 "유재석 선배가 그렇게 무서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광희는 동굴과 호수를 건너 정글 깊숙한 곳에서 마침내 만난 말말족에서 팝스타 비욘세와 닮은 부족원을 찾아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방송에서는 정글에서 발견한 열매를 먹어보며 맛을 즐기는 도중, 김병만이 쓴 열매를 맛있다고 속여 다른 멤버를 골탕 먹이는 모습이 색다른 웃음을 자아냈다. 수심 10m의 블루홀과 박쥐가 가득한 동굴을 지나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정글에서만 볼 수 있는 소재들을 즐기며 웃음으로 승화시킨 것.

<방송캡처=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in바누아투\'> <방송캡처=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in바누아투'>



말말족과 만난 병만족은 정글 깊숙이 모여 살아, 낯선 이방인들에 무뚝뚝한 그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병만족은 부족원들과 함께 사냥을 하고 손바닥 씨름 등을 함께 즐기며 조금씩 가까워졌다. 김병만은 직접 그네를 만들어 선물했고, 광희와 박시은은 야자수 잎을 엮어 모자와 치마 등 의상을 만들어 정글 패션쇼를 열어 말말족의 마음을 공략했다.

낯선 원시부족과의 만남이 다큐가 아닌 예능을 통해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기한 볼거리가 관심을 모았으며, 병만족이 선사하는 웃음이 재미를 더했다.

말말족에게 접대 받은 흰개미 무침과 지렁이, 도마뱀, 박쥐고기도 거부하거나 혐오감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하나 맛보며 이를 "도마뱀은 한치 회와 비슷한 맛이다", "박쥐고기는 마치 훈제한 햄 같은 향이 느껴진다"라며 시청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 주는 모습도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간 다큐멘터리에서 숱하게 보아온 정글 탐험과 원시부족과의 만남이지만 '정글의 법칙'에서 예능과 조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태어났다. 다큐멘터리였으면 자칫 볼 수 없었던 정글과 부족민들의 모습, '정글2'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이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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