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行'김성주 "파업끝나면 미련없이 물러나려했다"

김미화 기자  |  2012.07.03 17:18
ⓒMBC ⓒMBC


MBC 노조 파업 중 MBC 런던올림픽 방송 캐스터로 발탁된 김성주가 "합류가 결정 된 후에도 노조파업이 끝나서 MBC아나운서들이 돌아오면 아무 미련 없이 물러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성주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MBC 2012 런던올림픽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시기에 MBC에 합류하게 돼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김성주 캐스터를 비롯해 MBC 이재용 아나운서 MBC스포츠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 정부광 MBC 수영해설위원 허연회 MBC스포츠제작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주는 "함께 일하던 선후배와 동료들이 파업 중인 시기에 MBC에 다시 돌아오게 돼 여러 가지 쓴소리를 들었다"며 "사실 MBC에 오기로 결심하기 전까지는 파업이 얼마나 심한 상황인지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는 "올림픽 ID카드 발급 마지막 날까지 합류 여부를 미루다가 결심했다"며 "중간에 MBC파업이 끝나면 나는 미련 없이 그들에게 자리를 주고 물러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또 "저는 이번 올림픽 방송이 끝나면 MBC에 있는게 아니다"라며 "지금 MBC가 어려운 상황인데 올림픽에서 캐스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연예인등이 캐스터 역할을 맡기 어렵기 때문에 합류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파업이 다섯 달을 넘긴 가운데 사측은 올림픽 방송단에 퇴사한 김성주를 비롯한 외부 방송인들을 대거 발탁했다.

일신상의 이유로 2008년 사표를 제출하고 현재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스포츠 캐스터를 하고 있는 임경진 아나운서도 캐스터로 나서며,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MBC 스포츠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도 런던올림픽 MC에 발탁돼 이재용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 노조에서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한 최대현 양승은 아나운서도 런던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2012 런던올림픽은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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