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가시'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가시'(감독 박정우)는 지난 6일 25만 7494명을 동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은 45만 2682명으로 개봉 3일차인 7일 무난히 5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연가시'는 변종 연가시 출현으로 온 나라가 위기에 빠지는 감염재난영화다. 실존하는 기생충인 연가시를 소재로 해 화제를 모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외에 이렇다 할 대작이 없는 박스오피스에서 '연가시'는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5일 개봉과 동시에 19만 명을 모으며 1위에 올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독주를 막았다. 개봉 2일차인 6일에는 이보다 많은 25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연가시'가 화제가 된 데에는 몇 년 전부터 10대들 사이에서 퍼진 연가시 괴담도 한몫했다. 곤충에 기생해 산란기가 되면 숙주를 물에 빠지게 한다는 기생충 연가시가 사람에게도 감염된다는 괴담이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퍼져있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개봉 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밀렸던 실시간 예매율도 2위까지 오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말 흥행도 낙관적이다.
오는 25일 '도둑들' 개봉 이전에는 이렇다 할 한국영화 기대작이 없는 상황에서 '연가시'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대등한 대결을 펼쳐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1만 2316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251만 6025명으로 개봉 9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개봉한 '더 레이븐'은 일일관객 2만 91명, 누적관객 4만 1617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