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서바이벌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3'가 최종우승을 앞두고 치열한 반전 라운드가 펼쳐졌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3'는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미디 빅리그3'는 깜짝 스타가 탄생해 역전 드라마를 이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선두를 달리던 아3인이 주춤한 사이 까푸치노가 9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누적순위 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양세진과 졸탄도 많은 승점을 챙기며 정규리그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승점이 두 배로 뛰어오르면서 10라운드 성적표를 받아보기 전까지 정규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게 된 것.
이번 9라운드는 '코빅' 정규리그 우승팀을 결정짓는 9부 능선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관객참여개그의 대가 아3인과 언어유희 지존 개파르타가 누적순위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선두를 뒤쫓던 개파르타, 양세진, 졸탄이 이날 방송에서 나란히 1, 2, 4위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상위권 팀의 각축전이 벌어졌지만, 이날 방송에서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개그맨은 상비군에 머물다 출전한 흔들바위 팀의 이춘복이었다. 변기수가 앵커 역할을 맡은 콩트 ‘요모조모 뉴스’에 경남 밀양의 농촌 마을 자랑하는 주민으로 등장한 이춘복은 어눌한 말투와 “예~”를 곁들인 ‘시간차 개그’로 단숨에 객석을 사로잡았다. 3분이 채 안 된 출연이었지만, 모든 객석이 유행어를 따라하게 만드는 중독성 100% 개그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고, 팀이 5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춘복은 그 동안 '코빅 3' 무대에서 그 동안 크게 각광받지 못했지만 그동안 개그계에서 잔뼈가 굵은 개그맨이었다. 변기수 등 개그맨들과 우정을 쌓아오며 많은 개그 아이디어를 전해 전했다. 변기수는 과거 자신의 콩트 ‘DJ 변’에서 이춘복의 이름을 사연 주인공으로 매주 호명하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8라운드에 이어 9라운드에서도 승점을 확보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인 톡톡걸스의 활약도 빛났다. 강유미는 최근 한창 인기몰이에 나선 “똥을 쌀거야” 유행어로 폭소를 유발하며 개그여제의 자존심을 지켰고, 돈으로 정치욕심을 내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풍자로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