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사' 차태현, '도둑들' 견제? "둘다 봐주세요"

안이슬 기자  |  2012.07.09 12:26
ⓒ이기범 기자 ⓒ이기범 기자


배우 차태현과 김주호 감독이 영화 '도둑들'에 대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작보고회에서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은 '도둑들'과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서빙고의 얼음을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하는 내용의 영화다. 이는 마카오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털기 위해 전문 도둑들이 모인다는 '도둑들'과 비슷한 설정이다.

이에 대해 김주호 감독은 "국내에서 많이 제작이 안된 장르라 비슷한 점이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고착된 장르다"라며 "우리 영화는 사극이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영화는 비주얼이 뛰어난 배우들과 최첨단 장비들이 나와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우리 영화는 어딘가 어설픈 캐릭터들이 모여서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들이 재미를 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의 주연배우 차태현은 "아마 도둑들과 비교를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많이 비교가 되겠지만 결과는 모르는 것이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이왕 보실 거면 두개 다 보시는 걸로"라고 말했다.

한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천재적 두뇌를 지닌 덕무(차태현 분)가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의 음모에 맞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터는 엄청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의형제'의 각색을 맡았던 김주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오는 8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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