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vs 도둑들=최동훈 군단 vs 놀란 패밀리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12.07.10 09:24
\'도둑들\'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사진 왼쪽), \'다크 나이르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크리스천 베일 <사진=영화 스틸> '도둑들'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사진 왼쪽), '다크 나이르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크리스천 베일 <사진=영화 스틸>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 한국의 '도둑들'과 미국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오묘한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배우 군단을 몰고다니는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들을 신작에 집합시켰다는 것. '도둑들'의 최동훈 패밀리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놀란 패밀리, 그 화려한 면면을 살펴본다.


◆'도둑들' 최동훈 패밀리 모여라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도둑들'은 명실상부 올 여름 최고의 한국영화 기대작이다. '범죄의 재구성' 이후 '타짜', '전우치'에 이르기까지 손댄 작품마다 최고의 화제몰이와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최동훈 감독의 신작. 다이아몬드 절도에 나선 한중 도둑 군단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함께한 스타들의 면면로 더욱 주목받았다. 특히 다시만난 '최동훈 군단'은 든든하게 영화를 이끌며 주축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사진=\'도둑들\' 스틸컷> <사진='도둑들' 스틸컷>



사건의 주모자인 '마카오박' 김윤석은 최동훈 군단의 대표 얼굴. 2006년 '타짜'의 아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떠오르며 '전우치'에 이어 '도둑들'까지 내리 3개 작품을 최동훈 감독과 함께했다. 최동훈 감독 조차 김윤석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을 정도. 배우의 존재감에 가만히 있어도 풀풀 풍기는 카리스마가 더해져 '나쁜남자' 마카오박이 캐릭터가 완성됐다.

최고의 금고털이 '팹시' 역의 김혜수 또한 섹시한 팜므파탈 정마담으로 활약한 '타짜'에 이어 최동훈 감독과 2번째 호흡을 맞췄다. 정마담 역이 연상돼 출연을 고사하려던 김혜수는 감독의 끈질긴 설득과 작품의 매력에 이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섹시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김혜수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팹시' 캐릭터에 묻어났다. 뭐든 잘 딴다고 콜라 이름에서 이름을 따왔다. '팹시'는 '타짜' 촬영 당시 김혜수의 닉네임이기도 했다고.


이밖에 '뽀빠이' 이정재와 '앤드류' 오달수는 과거 최동훈 군단이 '될 뻔' 했던 인연이다. 이정재는 '범죄의 재구성' 당시 박신양이 맡은 남자주인공 역할을 거절한 바 있고, 오달수 또한 '운전을 못한다'는 이유로 과거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 최동훈 감독은 이정재를 다시 만나 출연을 성사시켰고, 오달수를 위해 운전 장면이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 '도둑들'에 끌어들였다.

이밖에 '새색시' 전지현과 대세 김수현, 두말할 필요가 없는 연기파 김해숙이 새로이 최동훈 군단에 합류했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도둑들'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 여기에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 등 중국 배우들까지 매력을 더했다. 이제 한중 도둑들의 엎어치고 매치는 도둑질 한판을 감상할 차레다.

<사진=\'다크나이르 라이즈\' 스틸컷> <사진='다크나이르 라이즈' 스틸컷>


◆'다크나이트 라이즈', 배트맨파와 '인셉션'파의 만남


사라졌던 어둠의 기사가 돌아온다. 19일 개봉을 앞둔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모습을 감춘 배트맨이 8년 후,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지 정의의 수호자로 나설 것인지의 고민 속에서 최강의 적 베인과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 '배트맨 비긴스' 이후 3편째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2009년 '다크 나이트'까지 함께 한 원조 '배트맨' 멤버들과 전작 '인셉션'의 패밀리를 함께 모았다. 진정한 놀란 군단의 탄생이다.

일단 전편의 주인공들이 다시 뭉쳤다. 최고 갑부 브루스 웨인이자 배트맨 역의 크리스천 베일, 든든한 알프레드 역의 마이클 케인, 배트맨 장비 전문가 루시어스 폭스 역 모건 프리먼, 형사에서 경찰청장으로 진급했던 짐 고든 역의 게리 올드만을 비롯해 리암 니슨, 킬리언 머피 등 '배트맨 비긴스'의 출연진도 새롭게 등장한다. (킬리언 머피와 마이클 케인은 '인셉션'에도 내리 등장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새롭게 배트맨 군단에 합류한 신진세력들. 놀란 감독은 전작 '인셉션'의 주연들에게 그 중책을 맡겼다.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내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마리옹 꼬띠아르는 웨인 엔터프라이즈 이사 미란다 테이트로 등장한다. 동료였던 조셉 고든-레빗은 고담시 경찰 존 블레이크로 분했다. 능청스런 변신 전문가였던 톰 하디는 가장 극적으로 변신했다. 그는 최강의 적 베인 역을 맡아 지적인 야수의 면모를 뽐냈다. 대머리에 거대한 호흡기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전작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완전히 새 인연을 맺은 배우가 있다면 바로 캣우먼으로 변신하며 180도 기존 이미지를 뒤집은 앤 해서웨이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망작'이란 혹평에 시달렸던 할리 베리의 '캣우먼' 캐릭터가 아니라 '배트맨2'에서 미셸 파이퍼가 연기했던 셀리나 카일이다. 거칠고 도발적인 면모를 뽐낸 티저 사진과 예고편은 청순녀 앤 해서웨이의 변신을 알리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