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호 이미숙(좌측부터)ⓒ홍봉진 기자(좌) 임성균 기자(우)
고(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가 배우 이미숙의 고소사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장호는 10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이미숙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 도중 경찰서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장호는 장자연과 이미숙이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을 당시 매니저로 일했다.
유장호는 이날 이미숙이 서초경찰서에 들어간 후 주차장을 서성거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재진이 다가가자 몸을 돌려 자리를 피했다.
그는 "이곳에 왜 왔는지 궁금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유장호와 함께 있던 경호 업체 직원은 "인터뷰는 하실 수 없다. 죄송하다"고 제지했다.
유장호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도 이미숙의 고소인 조사와 관련해 질문하자 "죄송하다"는 말로 회피했다. 그는 이미숙이 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를 떠나기 전 경찰서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에 대해 서초 경찰서 관계자는 "유장호씨가 경찰서 인근에 온 것은 우리도 모르고 있던 일"이라며 "이번 조사와 관련 유장호씨는 무관한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미숙은 이날 오후 2시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 경찰서에 출두, 1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미숙은 조사 직후 취재진 앞에서 "조사를 잘 마쳤다"며 "명예를 반드시 회복할 거다. 엄마로서, 배우로서 행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 흔들리지 마시실 바란다"며 "거짓에 덮인 진실을 봐주시기 바란다. 제가 설 자리는 여기가 아니다"며 "빨리 촬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추후 조사에 응할 거냐는 질문에 "조사를 한다면 또 할 것이다"며 "하루 빨리 일어날 거다. 빨리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미숙은 앞서 지난 6월 7일 법무법인 로텍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원에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두 명의 기자를 상대로 명예와 인격을 훼손했다며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그는 명예훼손에 대한 위자료로 10억원을 청구했으며, 추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미숙과 전 소속사인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0년부터 전속계약 문제를 두고 법정공방 중이다.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진행된 항소심에서 "이미숙이 연하의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달 5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故 장자연 문건' 관련해 이미숙의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