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이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한도전'의 런던행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무한도전'의 런던행이 무위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MBC는 최대한 '무한도전' 런던행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무한도전' 출연진과 제작진은 올림픽 개막을 즈음한 이달 말 런던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 둔 상황이지만 160일 넘게 이어진 파업으로 올림픽 특집 방송을 위한 준비는 현재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업이 끝나야 런던 특집도 가능하다는 제작진의 입장도 그대로다.
11일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사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며 "해외 촬영을 위해서는 사전 답사 등등의 과정의 필요한데 현재까지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가능한 한 '무한도전'을 런던에 보낸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을 만든다는 목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고 전했다.
현재 변수는 파업 종료의 가능성이다. 지난 1월 30일 시작한 MBC 노조 파업이 164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노조는 최근 업무 복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조합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노조 측은 11일까지 부문별 간담회를 실시한 뒤 12일 조합원 총회를 열 전망이다. 이는 8월 방문진 새 이사회 구성을 염두에 둔 논의의 뿐이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문제는 설사 이대로 파업이 끝나 런던에 간다고 해도 이를 위한 제반 준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다른 관계자는 "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아무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설사 올림픽 개막 전에 파업이 끝나더라도 억지로 떠밀려 보내는 게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