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국이 신원호PD와의 인연에 '응답하라 1997'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인국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주간극 '응답하라 1997'의 제작발표회에 KBS 2TV 드라마 '사랑비'에 이어 또 한 번 복고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서인국은 이 자리에서 "제가 복고만 고집하고 있는 건 아니다"며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님이 저의 큰 은인이다"며 "제가 처음 앨범 나왔을 때 감독님이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에 불러주셨다. 당시 저는 공중파에 출연이 어려웠다. 감독님 덕분에 공중파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사랑비' 이후 드라마 섭외 제의도 공개했다. 그는 "'사랑비' 이후로 14개 정도 시나리오가 왔다. '사랑비'에서 김창모 같은 시나리오 왔었다. 그 때 신원호 감독님이 드라마 하신다고 미팅하자고 하셔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팅때는 주연을 준다고 말 안하셨다"며 "하지만 저는 감독님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이번 작품에서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인기도, 팬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시청자들이 싫어하고 작품이 망가질까봐 부담이 됐다"며 "감독님이 제가 자신감 갖고 한다면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주연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방송 후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며 "시청자들에게 칭찬 받고 싶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하라 1997'은 시원(정은지 분)과 윤제(서인국 분) 학찬(은지원 분) 준희(호야 분) 등 개성만점 고등학생 여섯 남녀가 2012년 동창회에 모이고, 이중 한 커플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1997년 과거를 회상하는 복고 드라마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신원호PD가 지난해 6월 CJ E&M에 이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안방극장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