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종료? '무도' 녹화재개 금주도 불가능

김현록 기자  |  2012.07.16 08:58


170일째를 앞둔 MBC 노조 파업이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23주 연속 결방한 '무한도전'의 본격 녹화 재개는 금주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MBC 노조는 16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본사 10층에서 서울지부 대의원회의를 열고 조합원 총회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주 전 부문별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파업 종료 및 업무 복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상태여서 총회를 통해 MBC 파업 종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오는 1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조합원 총회에서 총파업 중단이 결정되면 이번 주 안에 업무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노조 측은 "파업 종료, 철회가 아니라 잠정 중단"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이 오는 8월 새로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를 통해 김재철 사장 해임을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본격적 업무 복귀를 논의한 것"이라며 "퇴진이 기정사실화 된 마당에 총파업 체제를 유지하는 게 큰 실익이 없는데다 '파업 잠정 중단'을 통해 김재철 사장 퇴진과 해임을 앞당기고 압박하는 것이 현 국면에서 보다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월 30일 노조 파업 시작 이후 내내 정상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던 '무한도전'의 경우 금주에도 정상적인 녹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는 "업무에 복귀한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가 없는데 당장 녹화를 재개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며 "설사 녹화를 강행한다 하더라도 녹화 재개를 알리는 오프닝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일부 멤버들의 경우에는 매주 '무한도전' 녹화가 이뤄지던 목요일인 19일 다른 일정이 있어 물리적으로도 촬영이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MBC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면 그간 추진 중이던 '무한도전'의 런던 특집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행기 티켓 외에는 현지 숙소는 물론 코디네이터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런던행을 장담할 수 없어 MBC를 애태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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