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웰메이드 단막극 탄생

김성희 기자  |  2012.07.16 15:07
ⓒ사진=드라마 스페셜 캡쳐 ⓒ사진=드라마 스페셜 캡쳐


배우 봉태규와 박신혜가 애틋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단막 시즌3' 걱정 마세요 귀신 입니다'(극본 백혜정 김신태 연출 이정섭)이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내용으로 호평을 얻었다.


이날 방송은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깨어나는 퀵서비스맨 문기(봉태규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문기는 기억상실증에 걸리지만 경찰 지문 조회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그 뒤 귀신 연화(박신혜 분)를 만나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커진다.

이후 문기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면서 귀신 연화에 대한 애처로운 마음과 함께 폭풍 오열 연기를 선보였다. 결국 연화는 문기가 만들어낸 환영인 것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연화가 귀신이 되기 전 문기와 만난 적 있다는 깜짝 반전도 드러났다. 문기는 연화가 고등학생 일 때부터 우연히 만나 멀리서 지켜보며 짝사랑했다. 연화 역시 문기를 좋아했지만 뜻하지 않게 문기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주연을 맡은 봉태규는 이번 작품으로 2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봉태규는 특유의 코믹한 눈빛과 멘탈붕괴 표정연기로 안방극장에 반가움을 더했다. 2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주인공인 박신혜 역시 지난해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그는 통통 튀는 귀신으로 등장했지만 극 후반부 문기와의 과거 회상장면에서 열연했다.

특히 작품 에필로그에 삽입된 곡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박신혜가 직접 불렀다. 그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직접 노래에도 참여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호연 외에 작품성도 탄탄했다. 연출을 맡은 KBS 드라마국 이은진 PD는 입봉작임에도 촘촘한 섬세한 연출로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살려냈다. 황다은 작가 역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애절하게 잘 풀어냈다.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문기와 연화 사이에 얽힌 실마리들이 풀리면서 긴장감을 부여해 더 몰입하게 만들어 여운을 남겼다.

연기와 작품성이 고루 갖춰졌지만 단지 심야시간대라 많은 이들이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단막극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한편 '걱정 마세요, 귀신입니다' 후속으로 배우 남규리, 박성웅 주연의 '칼잡이 이발사'(극본 백혜정 김신태 연출 이정섭)가 오는 22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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