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단 MBC노조, 런던올림픽 방송 투입되나?

김미화 기자  |  2012.07.17 17:18
ⓒMBC노조총회=(사진제공)MBC노동조합 ⓒMBC노조총회=(사진제공)MBC노동조합


17일 MBC노조가 파업 잠정중단을 확정한 가운데, 업무에 복귀한 노조가 올림픽 방송에 투입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노동조합은 17일 오전 11시 여의도 본사 D스튜디오에서 전조합원 총회를 열어 170일을 이어 온 MBC노조파업의 잠정중단을 확정했다.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이날 전조합원 총회가 끝나고 오후 2시 여의도 MBC본사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회에서는 업무 복귀 결정은 내일(18)일 오전 09시부로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작을 11일 앞둔 '2012 런던올림픽' 방송 관련, 복귀한 노조원들도 방송에 투입되냐는 질문에 정영하 위원장은 "회사에서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정영하 위원장은 "우리 노조원들이 복귀를 안 해도 올림픽 방송에 지장은 없다"며 "단지 방송을 더 잘 만들 수 있느냐, 방송의 질을 높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우리 노조원들이 위로 올라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회사로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회사가 올림픽을 위해 이미 준비 된 사람만 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계경쟁이 치열해지면 기존 구성원을 대폭 활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정 위원장은 "특히 올림픽이 장마기간과 겹쳐서 장마에 수해 방송인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이렇게 큰 경기와 재난이 맞물리면 이미 준비 된 인원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올라간 조합원을 활용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파업 잠정중단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1월 30일 시작돼 사상 최장 기간인 170일 동안 이어진 MBC노조 파업은 171일째인 오는 18일 잠정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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