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사진제공=엠넷>
가수 신승훈이 고 박용하를 기리며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19일 음악전문채널 엠넷에 따르면 신승훈은 최근 진행된 신개념 공연 방송 '원 콘서트' 녹화에서 특별히 초청된 300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열창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신승훈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0년 6월30일 스스로 세상과 이별, 지인들 및 팬들을 안타깝게 한 톱스타 고 박용하를 위한 무대도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신승훈은 관객들에 "박용하는 친형제 같은 사이였다"며 "내가 첫째, 배우 김민종이 둘째, 박용하가 셋째, 강타가 막내로 넷이서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밝히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신승훈은 고 박용하에게 그의 대표 곡 중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바치고 싶다고 전하며 이 곡에 얽힌 다른 사연들도 함께 전했다. 이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신승훈은 "소중한 이의 죽음을 통해서 느끼게 된 슬픈 감정들을 이 곡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손자인 자신을 지극히 아끼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슬픔과 듀스의 고 김성재를 사고로 잃은 슬픔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게 제일 힘들다"며 "이 때의 슬픔을 통해 이제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사연에 이어 신승훈이 들려준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에 객석은 눈물 바다를 이뤘다.
이날 공연에서는 고 박용하가 살아 있을 당시 일본에서 공연 중인 신승훈을 직접 방문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해맑게 웃는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돼 관객의 눈시울을 더욱 뜨겁게 했다.
신승훈의 고 박용하를 위한 특별한 무대가 담긴 '원 콘서트'는 오는 25일 밤 12시 방송된다.
한편 엠넷 '원 콘서트'는 7월부터 매 월 1회, TV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살아있는 전설의 뮤지션이 쇼 호스트가 돼 직접 초대장을 보내 관객을 초청하고 그들과의 소중한 사연을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