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민, '마셰코' 우승 "자랑스런 아빠 되고 싶었다"

김승민의 완성도, 박준우의 창의성 넘어.."전체적으로 훌륭한 밸런스" 심사평

문완식 기자  |  2012.07.20 22:54
김승민이 20일 방송된 \'마셰코\' 결승에서 우승 직후 박준우와 포옹하고 있다(가운데). <사진=\'마셰코\' 화면캡처> 김승민이 20일 방송된 '마셰코' 결승에서 우승 직후 박준우와 포옹하고 있다(가운데). <사진='마셰코' 화면캡처>


"모두가 저를 믿고 사랑해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김승민(42)이 케이블채널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에서 박준우(30)를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민은 20일 오후 방송된 '마셰코' 최종 결승전에서 2시간 동안 3가지(전식-본식-후식) 요리를 만드는 대결에서 박준우를 이겨 우승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우승이 확정된 후 현장에 나온 딸을 올려 안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승민은 "너무 감사하다. 모르겠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못난 자식, 공부 시켜서 요리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는데 여기까지 이렇게 만들어 주신 저희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못난 남편하고 산다고 고생한 아내에게 고맙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자랑스런 아빠가 되고 싶었다. 다 저를 사랑해주고 믿어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준우승한 박준우에게는 "준우야, 사랑해.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마셰코'에는 약 4000명의 지원자 중에서 시그니쳐 오디션을 통해 39명이 합격 했고, 15명의 도전자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승 무대에 선 만큼 이날 방송에서 경연을 앞둔 두 사람의 긴장감은 상당했다. 결승 요리대 역시 서로 마주보는 방식으로 배열,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대결에는 톱15 중 앞서 떨어진 13명과 함께 김승민의 가족, 박준우의 지인들이 참석해 이들을 응원했다.

유명 일식당 출신 요리사로 아내의 건강을 위해 제주도로 떠난 김승민은 부트캠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실력자, 11년 전 벨기에로 이민을 간 박준우는 요리를 한 번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지만 미스터리박스 미션에서 최다 우승을 했을 정도로 요리에 대한 상상력이 풍부한 것이 감정으로, 이날 결승은 누가 우승할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다.

이날 결승 미션은 대한민국 명품 식자재로 3가지 요리 만들기 미션이 주어졌다. 2시간 동안 전식-본식-후식을 만드는 것. 두 사람은 대결에 앞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식재료를 준비했다.

김승민이 만든 요리(가운데 사진)와 박준우가 만든 요리(아래) <사진=화면캡처> 김승민이 만든 요리(가운데 사진)와 박준우가 만든 요리(아래) <사진=화면캡처>


박준우는 삼계탕의 재료를 이용한 샐러드로 전식을, 갈비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테이크를 본식으로 준비했다. 건과일을 넣은 백설기, 과일조림 등을 후식으로 만들었다. 그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리 후식부터 준비했지만 전식-본식-후식을 왔다 갔다 하며 허둥거리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말도 많아 졌다.

김승민은 타락죽을 조개국물로 맛을 내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전식을, 본식은 아귀찜을 준비했다. 그는 신선한 아귀의 간 역시 버리지 않고 요리로 만들어냈다. 김승민은 박준우보다 비교적 차분하게 자신의 요리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승민 역시 경연 시작 1시간이 지나자 보이는 대로 이것저것 준비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2시간의 대결 끝에 이어진 심사시간. 강레오, 김소희, 노희영 등 심사위원들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그 어느 때보다 냉철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김승민의 후식에 대해 노희영 심사위원은 "후식의 양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레오는 전식에 대해 "아주 훌륭했다"고 평했다. 본식인 아귀찜에 대해서는 "살하고 간하고 아주 잘 맞았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밸런스였다. 아주 맛있었다"고 호평했다. 김소희는 "유럽에서 통할 수 있을 정도로 플레이팅도 좋았다"고 평했다.

김소희 셰프는 박준우의 음식에 대해 "아이디어가 뛰어났다"라며 "전식에 잣 소스가 좀 아쉬웠다"고 평했다. 강레오는 "박준우씨가 한식을 잘할 줄 알았다. 상상력이 풍부하다보니 재밌는 요리가 나온 것 같다. 박준우씨 답다. 박준우씨 미친 것 같다. 천재 아니냐"고 극찬했다. 노희영은 "요리 과정 중에 너무 허둥대 걱정했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후식이 진짜 맛있었다"고 평했다.

김승민은 완성도, 박준우는 창의성 및 발전가능성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날의 우승자는 김승민으로 결정됐다. 강레오 셰프와 박준우 등 도전자들은 우승자 김승민을 헹가래 치며 축하했다.

김승민은 우승상금으로 3억원을 받게 됐으며 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대형 마트 쇼핑 포인트,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책을 낼 기회, 명품 빌트인 요리기구 등을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