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김원효, 반전개그 '어르신'...극과 극 평가

이경호 기자  |  2012.07.23 09:26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김원효가 '비상대책 위원회' '하극상'에 이은 또 하나의 반전개그를 선보였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새 코너 '어르신'이 첫 막을 올렸다.


'어르신'의 웃음 포인트는 반전이다. 어르신 역할의 김원효는 이성동이 마을을 떠나 서울로 가려는 걸 막는다. 그는 살기 좋은 마을을 왜 떠나느냐며 주유소에서 일하는 직원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결과는 도둑질이었다.

이성동은 김원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불만을 쏟아냈다. 젊은이라고는 정명훈 밖에 없다면서 하필 그가 바보라고 탄식했다.


김원효는 이성동을 꾸짖으며 착하고 순수하다며 바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정명훈은 옷을 입은 채로 빨래를 해 바보의 진수를 보여줬다. 정명훈은 제자리를 돌며 탈수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빨래를 말렸다.

김원효는 출소한 후 마을로 돌아온 류정남에게는 약을 올렸다. 이후 류정남이 마을에서 맞는 정황을 전했다. 생각과 상황이 전혀 다른 반전 상황이었다.


특히 김원효는 최근 종영한 SBS 월화극 '추적자'의 서회장(박근형 분)을 흉내 낸 듯한 "욕 봐라"라는 말투로 지난해 '비상대책 위원회'의 유행어 "안 돼"에 이은 유행어에 도전했다. '비상대책 위원회'에서 보여준 반전 개그에 이은 '김원효표 개그'에 기대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원효 표 반전 개그가 상황극으로 재밌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이전에 보여준 반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하극상'이 막을 내리면서 김원효표 개그가 시들해진 가운데 '어르신'이 이번에는 올 하반기 인기개그로 떠오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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