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美총기사건으로 홍보일정 전면취소

안이슬 기자  |  2012.07.23 09:08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홍보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다크 나이트 라이즈'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파리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일본, 멕시코 프리미어 일정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측은 당초 23일 멕시코시티 국립 극장에서 주연배우 크리스찬 베일, 앤 해서웨이, 조셉 고든 레빗이 참석하는 레드카펫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미국 콜로라도 한 극장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 중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홍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영화를 관람 중이던 관객 12명이 사망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멕시코시티 프리미어와 더불어 오는 24일로 예정된 일본 홍보 일정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주연배우들은 24일과 25일 양일간 일본에서 기자회견, 인터뷰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워너 브라더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총기난사 사건 발생 직후 공식 성명과 함께 프랑스 파리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했다.

해외 홍보 활동 뿐 아니라 미국 내 TV 광고도 모두 내렸다. 지난 21일 워너 브라더스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광고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방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는 영화의 악역 베인 등 광고에 표현된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용의자 제임스 홈즈가 사건 당시 착용한 가스 마스크를 연상 시킨다는 이유로 TV 광고를 전면 취소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애도를 전했다.

놀란 감독은 성명을 통해 "어이없는 비극으로 슬픔에 잠긴 오로라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순수하고 희망찬 공간을 누군가 참을 수 없이 야만적인 방식으로 짓밟았다는 사실이 엄청난 충격과 비탄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그는 "끔찍한 사건으로 희생된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슬픈 마음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들과 그들의 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브루스 웨인 역의 크리스찬 베일은 성명을 통해"어떤 말로도 내가 느낀 참담함을 표현할 수 없다"며 "희생자 가족과 지인들의 마음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캣우먼 셀리나 카일 역의 앤 해서웨이는 "이러한 참담하고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은 아픔을 느낀다"며 "어떤 말로도 이 슬픔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 현지에서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총기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22일까지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824억 원)를 벌어들여 역대 첫 주 수입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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