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PD "음향사고 아쉬워..적극적 변화할 것"(인터뷰)

문완식 기자  |  2012.07.23 15:15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지난 22일 '대형사고'를 쳤다. 방송 중 일시적으로 음향사고가 발생한 것. 이날 방송 도중 10여 분이 넘게 현장음을 제외한 배경음악, 효과음이 빠친 채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이 방송 중 각종 SNS를 통해 항의한 것은 물론이다.


연출자 최재형PD는 23일 오후 스타뉴스에 "정말 안타까운 일로 시청자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를 전했다. 최PD는 이날 오후에도 22일 방송에서 지워진 음향을 복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오디오 4개 채널 중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입력된 채널이 지워져 이를 복구하고 있다"라며 "오늘(23일) 오후 중으로 복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1박2일' 22일 방송분은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다.


최PD는 "음향부분이라 최종 확인에서 미쳐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라며 "모처럼 만에 멤버들과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한 방송분인데 시청자들께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22일 방송은 '여름특집1탄'으로 '남자는 직진'을 주제로 멤버들이 서울에서 정동진까지 차량을 타고 무조건 직진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 중간 게임을 통해 좌, 우회전을 할 수 있는 '회전권' 획득 게임 등이 이어졌다.


이날은 주제도 특별했지만 최PD 등 제작진과 김승우 엄태웅 이수근 차태현 성시경 김종민 주원 등 멤버들간 '대립'으로 웃음을 모으기도 했다. 그간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눈치를 보며 몸 사리기에 급급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기대를 높였다.

정동진으로 이동 중 '큰형' 김승우는 제작진에게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고, 최PD는 이 같은 어필에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빠진 것을 우회전으로 볼 것인가를 두고 멤버들과 제작진이 30분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전에 없던 '강한'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좀 더 똑똑해진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이날은 '게임의 구멍'으로 통하던 김종민 마저 당당히 문제를 맞히기도 했다. 김종민은 이날 방송에서 '심청이를 아버지가 누구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심학규'를 댔다. 예전 같으면 '심봉사'라고 말해 팀에 패배를 안겨야 했을 김종민이었다.


최PD는 "제작진은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기존 멤버들의 경우 워낙 게임을 많이 해서 예전에 게임에서 한 번 했던 내용들은 알고 있더라"며 "심청이 아버지 문제 역시 예전에 나왔던 것이라 김종민이 쉽게 맞힌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멤버들이 이처럼 강해진 것에 대해 "그렇다고 게임의 난이도를 올릴 생각은 없다"라며 "방송 중 게임은 멤버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즐기시라고 내는 것이다. 초, 중등학생들도 쉽게 맞힐 수 있는 수준에 맞추는 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PD는 "제작진이나 멤버들 모두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라며 "어제(22일) 방송분에서 특별하게 '이것이다'라고 의도한 것은 없지만 매회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께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PD는 "연출자가 적극적으로 등장해 멤버들과 대립하는 모습이 재밌었다"고 하자 "그랬냐"고 반문한 뒤 "안 그래도 까만 편인데 더욱 까매지고 있다. 까만PD의 모습이 재밌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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