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윤재 vs 경준 영혼 또 체인지? '멘붕대란'

김성희 기자  |  2012.07.25 09:07
ⓒ사진=빅 캡쳐 ⓒ사진=빅 캡쳐


배우 공유와 이민정의 로맨스가 1년 후 재회하면서 열린 결말로 매듭짓게 됐다.

지난 24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 마지막 회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16회에서 다란(이민정 분)은 뒤늦게 강경준(신원호 분)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가족들 앞에서 "KKJ(강경준)를 좋아 한다"고 말했다. 다란은 윤재 몸에 빙의된 경준과 함께 애틋함을 확인한 뒤 영혼 체인지가 다시 이뤄질 시간을 두고 애정을 키워갔다. 병실에 있는 경준의 몸도 회복이 되는 듯 했다.

다란이도 예전보다 사랑에 대담해졌으며 경준이도 철없던 10대에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남자가 되어갔다. 1회에서 스피디하게 영혼체인지가 이뤄진 만큼 마지막 10여 분을 남겨두고 또 다른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됐다.


시간은 1년 후가 흘렀다. 마리는 포토그래퍼가 됐고 다란에게 메일로 경준과 윤재가 영혼체인지가 무사히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인물이 윤재냐 경준이냐 여부였다. 경준이라면 10대 모습을 하고 나타날 것으로 보였다.

배경이 바뀌고 다란은 1년 전 경준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비오는 날 버스에서 라디오를 청취했다. 마침 라디오에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으로 봐서는 윤재가 아닌 경준이었다. 다란은 방송일인 6월24일이 경준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란의 마음이 이미 경준을 향해 커져버렸기에 10대 모습을 한 경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남을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겉모습은 윤재였다. 윤재와 다시 이뤄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남자는 경준이었고 여전히 몸이 윤재였다. 경준은 다란에게 "기억이 없을 나에게 마음을 전달해줘. 그러면 우린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올 거야"라며 "내 마음은 지금 만큼 한 번에 커질 거야. 기적처럼"라고 말했다. 10시10분이 되고 그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끝이 났다. 열린 결말이었다.

방송 직 후 시청자들은 알 수 없는 결말에 당황해했다. 시청자 관련 게시판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의견 대립의 글이 가득했다.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홍자매 작품 다 챙겨봤는데 결론은 경준인지, 윤재인지 혼란", "윤재는 증발했나 왜 이야기가 없냐" 등 다양했다.

시청자들은 경준과 다란의 사랑보다는 경준과 윤재의 영혼 체인지 부분을 궁금해 했다. 영혼 체인지가 성공했다고 나왔는데 왜 경준이 윤재의 몸에 빙의된 채 나타났는지 과정이 생략됐다.

또한 1회에서 윤재가 다란에게 말하려고 했던 부분이 나오지 않은 부분과 윤재의 그 뒤 이야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란과 경준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표현하려고 한 것은 알지만 갑자기 마지막에 폭풍전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홍자매는 전작인 MBC '최고의 사랑'에서는 연예인들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사랑을 얻었다.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작품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그동안 홍자매가 집필한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나름의 행복을 얻는 결말을 매듭지었다. 이번에는 의외였다.

다란이 경준을 선택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당초 '빅' 관계자들은 아픈 가정사가 있는 10대 소년 경준이 다란을 만나면서 애틋한 첫사랑과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했다.

확실히 경준은 윤재의 몸에 있으면서 누군가를 배려하게 되고 가족의 사랑을 느끼면서 달라졌다. 그러나 '발칙하게 다가와 커져버린 사랑이야기'라고 했지만 결말이 발칙했다.

한편 '빅' 후속으로 배우 김강우, 조여정 주연의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이 8월 6일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