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 '피에타'가 오는 9월6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26일 배급사 측에 따르면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이 확정된 '피에타'가 오는 9월6일 국내 개봉을 확정짓고 관객들과 만난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오면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200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 젊은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 등 총 4개 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2012년 '피에타'로 네 번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국내에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진출자인 김기덕 감독은 "'섬', '수취인불명', '빈 집'에 이어 '피에타'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피에타'는 돈 중심의 극단적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사라지고, 불신과 증오로 파멸을 향해 추락하는 우리의 잔인한 자화상에 대한 경고의 영화입니다. '피에타'의 충격적인 라스트 장면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피에타'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초청 소감을 전했다.
치명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조민수는 "베니스, 아름다운 곳으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로서 많은 열정을 얻었던 영화 '피에타'가 또 한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우 이정진은 "10년 넘게 연기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김기덕 감독님을 비롯한 '피에타'의 모든 관계자 분들과 대한민국 영화 관객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뵙고, 이 꿈만 같은 초청이 더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29일 개막하며, '피에타'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의 월드프리미어 규정에 따라 국내 개봉을 9월 6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