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령', '신사의 품격' 포스터 <사진제공=SBS>
마지막회 코앞에 둔 인기 드라마들이 결방으로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게 됐다.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과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이 2012 런던올림픽 개막과 더불어 종영이 겹치면서 결말을 앞두고 방송이 연기됐다.
특히 '유령'은 진실을 향한 오랜 싸움을 벌여온 사이버수사대의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고, '신사의 품격'은 4커플의 사랑이 꽃봉오리를 틔우려는 찰나 결방이 돼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한 '유령' 18회에서는 김우현으로 페이스오프한 박기영(최다니엘 분)이 조현민(엄기준 분)의 죄를 뒤집어 쓴 조재민(이재윤 분)의 재판에서 조현민이 팬텀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유령' <방송캡처=SBS 드라마 '유령'>
이날 방송에서 박기영은 조현민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해커 대영팀 체포에 성공하고 조현민의 모든 증거가 담긴 진짜 세이프텍 소스코드를 얻었다. 이후 경찰청과 검찰청, 과천정부청사, 세강텔레콤, 방송국에 디도스 공격을 통해 세이프텍 백신이 해킹프로그램이라는 사실과 이를 통해 세강그룹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 사찰해왔음을 밝혔다.
위기에 처한 조현민은 김우현의 7살짜리 아들까지 납치하며 비겁한 수까지 동원했다. 조현민의 악랄한 행동은 그가 궁지에 몰렸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현민은 "많은 사람이 죽었다. 두 사람 더 추가하는 것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김우현의 아들과 아버지의 생명을 위협했다.
그러나 박기영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재판장에 직접 나서 "남상원을 죽인 진범은 세강그룹 조현민 회장입니다"이라고 폭로해 조현민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반전을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박기영의 폭로로 끝난 '유령'은 내달 1일과 2일 방송이 올림픽 중계로 결방할 예정이며 19회와 20회인 최종회는 오는 8일과 9일 전파를 탄다. 이 때문에 결말이 궁금한 시청자들은 2주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사의 품격'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신사의 품격'은 오는28일 방송할 19회 분에서 눈물을 흘리며 김수로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극중 최윤(김민종)은 임메아리(윤진이)를 위해 남자로서의 자존심, 절친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린다. 눈물을 머금고 애절하게 무릎을 꿇은 최윤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오른 임메아리의 오빠 임태산(김수로)은 최윤의 멱살을 잡으며 두 사람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드리워진다.
그간 이혼위기를 오가면서도 때때로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여 왔던 이정록(이종혁 분)과 박민숙(김정난 분) 부부도 민숙의 눈물과 이혼선언 속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록의 진심어린 행동에도 끊임없이 의심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또한 아들 콜린(이종현 분)의 존재에도 불구 사랑을 멈출 수 없는 김도진(장동건 분)과 서이수(김하늘 분), 여러 위기를 겪고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홍세라(윤세아 분)과 임태산 커플도 해피엔딩을 맞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오는 28일 방송되는 '신품' 19회 방송분은 올림픽 중계방송 관계로 평소 방송 시간보다 앞당겨진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중계 상황에 따라 이중편성이 돼 있어 결방 가능성도 없진 않은 상황. 본래 최종회가 방송돼야할 29일은 결방이 불가피하다.
1~2회 방송만을 앞두고 절묘한 타이밍에 올림픽 개막으로 결방을 피할 수 없게 된 두 드라마. 대신 2주 동안 시청자들은 생생한 올림픽 중계와 더불어 행복한 기다림 이후 즐겁게 드라마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