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녀석들, 군인 비하? "男女시각차 표현"

이경호 기자  |  2012.07.30 11:57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용감한 녀석들(양선일 정태호 신보라 박성광)이 군인을 비하했다는 일부 비난에 제작진이 해명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한 '개그콘서트'의 코너 '용감한 녀석들'에서는 군 입대를 앞둔 양선일이 여자에게 차였다는 게 고민이라고 했다.


양선일의 고민에 용감한 녀석들은 "군인들의 어리석은 행동들 때문이지"라고 말한 후 고민 해결에 나섰다.

용감한 녀석들은 '예쁜 여자와 못 생긴 여자를 차별하는 군인들의 어리석은 행동들'을 노래로 빗대어 표현했다.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 가사는 "예쁜 여자 면회 오면 와 하고. 못 생긴 애 면회 오면 와. 눈이 낮아지는 불쌍한 군인. 눈이 낮아지는 불쌍한 군인"이었다.


노래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소녀시대 위문공연 와 하고. 노사연의 위문공연 와. 성별만 보는 불쌍한 군인. 예쁜 여친 이별통보 어~ 하고. 못 생긴 애 이별통보 어~"라고 했다. 노래가 계속되는 도중에는 정태호가 양선일에게 "힘들지?"라며 초코파이를 권했고, 이를 "당분이 부족한 우리나라 군인"라는 노래로 표현됐다.

신보라의 노래 가사 또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양선일이 "나라 지키는데 (군인은) 힘들다. 의리상 기다려 주면 되잖아"라고 일침을 가하자 "멋진 남자 전화오면 반갑게 받고, (군인이면) 이놈의 콜렉트콜"이라고 했다.


남자친구가 휴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멋진 남자 여름 휴가 기대를 하고, (군대 휴가는) 뭐 이리 자주 나와 군대가 편해졌네. (남자친구 제대하면) 멋진 남자 퇴근하면 가슴설레 하고, 우리 여자들도 똑같아"라고 했다.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에 대해 시청자들은 '개그콘서트'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는 군인을 비하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청자들은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삼복 더위에도 고생을 하는데 군인들을 비하하다니!"(leesXX), "이렇게 군인을 무시한발언을 하게 되면 그파장은 세상은 더욱더 군인을 보는시각이 더 안좋아진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꺼라 생각합니다"(kswoXXX), "용감한 녀석들이 아닌 치졸한 녀석들"(sesaXXX)라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설마 '개그콘서트'가 군인을 비하했겠느냐", "군인과 관련했다고 비하한 것은 아닐 거다"고 옹호했다.


이와 관련해 '개그콘서트'의 김상미PD는 30일 오전 스타뉴스의 전화통화에서 "'개그콘서트'가 군인을 비하했다는 것은 억지다. 어제(29일) 방송에서 군인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PD는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는 애정문제 사이에서 남녀의 시각 차이를 표현한 것이다"며 "군인을 비하할 의도는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전혀 없다. 악의적인 해석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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