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은 아나 "메달 염원 담은 모자였는데.."(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2.08.01 10:11


MBC 양승은 아나운서가 의상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털어놨다.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양승은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2012 런던올림픽 개막 이후 영국 런던 현지 스튜디오에서 매일 올림픽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방송 이후 양승은 아나운서가 선보인 독특한 패션이 화제가 됐다. 특히 매 방송마다 착용한 모자들이 눈길을 모았다. 런던 현지 방송 첫 날에는 짙은 색 의상이 상복을 연상시킨다는 질타도 받았다.

앵커의 패션은 비언어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녀의 옷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또 멀리 런던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양승은 아나운서는 어떤 마음일까. 양승은 아나운서가 스타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혔다.


-런던 현지는 어떤가. 의상이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열심히 올림픽 방송을 진행중이다.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반응이다.


-모자 패션이 늘 화제였다. 31일 '뉴스데스크'에서는 모자 없이 방송에 출연했다.

▶경기 내용들을 보면 억울한 판정들이 많았다. 이렇게 오심이 많을 줄 몰랐다. 답답하고 억울하기도 한 경기 내용 때문에 화려한 모자를 쓰는 것보다는 쓰지 않는 쪽이 낫다는 판단에서 모자를 착용하지 않았다.

-모자 패션이 이번 런던올림픽 현지 방송의 콘셉트라는 생각이 든다.


▶런던올림픽은 이 곳에서 열리는 축제이기도 하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김주하 선배가 그랬듯이 영국 현지 분위기, 문화적인 특징을 의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모자였다. 특히 메달 획득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메달처럼 동그란 모자를 준비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현지 문화의 표현, 더하기 메달의 염원을 담은 모자였다.

-모자도 그렇지만 개막식 첫 날에는 검은 의상을 입었다며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방송을 진행하기 직전에 박태환 선수의 자유형 400m 예선이 있었다. 실격 처리에 응원하던 현지에서도 크게 당황했고, 뉴스를 진행할 당시만 해도 번복 결정이 나오기 전이었다. 처음에는 개막식에 맞춰 환한 옷을 준비했다가 박 선수 경기 이후 얌전한 의상이 낫겠다 해서 급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실제로는 감색(짙은 파랑) 의상인데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검정 색으로 보이셨나보다. 우리나라 선수가 오심의 희생이 된 상황에서 밝은 의상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인데 상복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날그날 경기 상황, 분위기를 의상에도 반영하는 것인가.

▶물론이다. 첫날 박태환 선수 소식을 듣고 화려한 옷은 어울리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31일 의상에서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의상은 어떤 과정으로 결정하나.

▶준비해 온 의상들도 그냥 입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의상팀, 회사 의상팀과 상의해 준비했다. 튀고 싶어 제가 사서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 뉴스에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분들에게 응원을 표현하고 싶어 '그것이 뭘까' 하는 생각에 모자를 선택하게 됐다.

-그런 뜻이 있었는데 의상 논란에 속상했겠다.

▶의도하지 않은 반응이기는 했다. 한편으로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고 여기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이 없었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지 않았겠나.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인가.

▶폐막식까지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다.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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