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찬 ⓒ박영웅 기자
가수 유승찬(30)이 가장 좋아하는 걸 그룹으로 헬로비너스를 꼽았다.
국방의 의무가 없는 미국 시민권자의 혜택을 포기하고 군대에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던 유승찬은 이날 2일 오전 8시30분 서울 용산 국방홍보원에서 전역식을 갖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날 유승찬은 군 생활 중 가장 좋아하는 걸 그룹이 있었냐는 질문에 '헬로비너스'라 답했다. 그는 "최근 헬로비너스 위문공연을 보면서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면서 미소지었다.
이어 "요즘에는 훌륭한 걸 그룹들이 매우 많아서 병사들이 좋아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유승찬은 이날 후임 연예 병사들의 축하 꽃다발과 박수를 받으며 국방부 문을 나섰다. 이 자리에는 가족과 한일 팬 30여 명이 함께 축하를 보냈다.
유승찬은 팬들이 마련한 장소에서 늠름한 자세로 전역 신고를 마친 후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유승찬은 "다른 이들에겐 편히 보였을 지도 모르는 군 생활이었지만, 제 스스로 많은 것을 배웠던 정말 보람찬 시간들이었다. 전우들과 이별하는 것이 섭섭하지만 군 복무를 마쳐 흡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을 다니는 등 휴식을 취한 뒤 가수로서 새 음반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유승찬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얻었다. 한국 국적과 미국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군대에 입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물론, 향후 국내에서 가수로 당당히 활동하기 위해 현역 자원입대를 결정했다.
유승찬은 지난 2008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주제곡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데뷔, 이후 '니가 그립다'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승찬은 캘리포니아 노스리지 대학 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동광그룹 유내형 회장의 막내아들로도 알려지며 가요계의 '엄친아'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