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연인들' 노출·욕설·과격 행동 '불편'

이경호 기자  |  2012.08.07 10:14


해운대에서 펼쳐지는 김강우 조여정의 로맨틱 코미디가 안방극장에 상륙, 1막을 올렸다.

지난 6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새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 박진석) 첫 회는 시청률 9.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집계 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해운대 연인들'이 2012 런던올림픽 중계, 동시간대(오후 10시대) 경쟁작인 MBC 월화극 '골든타임'이 월화극 강자로 자리를 잡은 것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태성(김강우 분)과 고소라(조여정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고, 캐릭터 소개가 주를 이뤘다. 주인공들의 배경, 사건의 중심이 될 인물들의 등장이 이뤄졌다. 이태성은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산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태성은 눈앞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을 놓치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소라는 전직 조직폭력배의 딸로 태성의 수사과정에서 예사롭지 않은 만남을 시작했다. 횟집 삼촌수산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그는 태성과 나이트 클럽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갔다. 어우동쇼를 하는 고소라는 상의를 훌훌 벗어버리며 아슬아슬한 노출을 감행했다. 앞서 이태성의 연이은 상반신 노출에 뒤질세라 펼쳐진 노출이었다.

노출과 더불어 욕설을 순화한 대사들은 불편하기도 했다. 특히 부산 사투리를 쓰는 등장인물들이 다소 과격한 모습으로만 비춰져 아쉬움을 남겼다.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이라고 하지만 극 전개와는 개연성이 다소 떨어졌다.


하반기 안방극장 첫 로맨틱 코미디인 '해운대 연인들'은 첫 회 시청률에 안심하기는 이르다. 올림픽 중계가 끝난 후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골든타임'이 호평을 받고 있어 시청률 추격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올해 안방극장에서 로맨틱 코미디와 로맨스 장르가 유난히 약세를 보여왔던 만큼 '해운대 연인들'이 어디까지 오를 지도 미지수다. 올 상반기 KBS에서 방송한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빅' 등이 시청률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기존의 드라마 형식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KBS 2TV 월화극이 '드림하이2' '사랑비' '빅' 등 세 작품이 연이어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해운대 연인들'이 하반기 KBS 월화극 구원투수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상태다. 내부적으로 소연의 출연도 적잖은 부담이다. 출연자 중 한 명인 소연이 티아라 멤버로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시청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을 주연 배우들의 활약과 극 전개로 덮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운대 연인들'의 게시판을 통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극적 재미도 있는 반면, 노출과 과격한 언행 등은 로맨틱 코미디로 보기에는 심기가 불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운대 연인들'은 김강우 조여정의 노출, 어우동쇼, 욕설을 연상케 하는 대사 등 내부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은 상황이다. 내부적인 문제를 쿨하게 잡고 월화극 강자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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