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The Master)가 베네치아 69에 진출하며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라인업이 완성됐다.
베니스 영화제 사무국은 7일(현지시간)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등을 연출한 미국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마스터'를 공식 경쟁 부문인 베네치아 69의 18번째 작품으로 추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마스터'는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신흥종교를 창설한 교주와 그 심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호아퀸 피닉스, 에이미 아담스 등이 출연했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터'는 베니스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다가 지난달 라인업 발표에서 빠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결국 마지막 초청작으로 베니스 영화제에 승선했다.
이로써 베니스 영화제는 올해 거장의 신작들이 즐비한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마스터'를 비롯해 테렌스 멜릭 감독의 '투 더 원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패션' 등 미국 주요 감독들의 기대작을 비롯해 한국의 거장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필리핀 브릴란데 멘도자 감독의 '다이 움' 등 아시아 스타 감독의 신작에도 주목했다.
18편의 경쟁부문 작품 감독 중 12명이 베니스를 처음 찾는 감독일 만큼 영화제 측의 변화도 감지된다. 신진 감독군은 물론 테렌스 멜릭, 폴 토머스 앤더슨,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등 베니스와 인연이 없었던 스타 감독들도 포함됐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신임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쇄신 의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가운데 한국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연출작 '피에타'가 7년만에 경쟁부문에 입성해 결과가 주목된다.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자 2008년 '비몽' 이후 4년만에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을 앞둔 작품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은 물론 주인공 이정진, 조민수 모두 베니스를 찾을 예정이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