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부산'까지..여름가요계, 전국이 뜨겁다

지역 특성 살린 맞춤형 가사로 인기

박영웅 기자  |  2012.08.08 10:20
싸이 싸이


전국 여기저기서 지역찬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가 폼생폼사 '강남스타일'을 외치고, 레게보이 하하가 바캉스 시즌을 맞아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모신다. 올 여름 가요계, 각 지역을 주제로 한 귀에 쏙쏙 박히는 노래들이 즐비하다. 전국이 노래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을 폼 나는 강남스타일의 오빠라 칭한 싸이는 올 여름 가요계를 사로잡고 있다. 육중한 몸매의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를, 우스꽝스런 몸동작으로 춤을 추자 지구촌 곳곳의 젊은이들이 '떼창'을 하고, 미국 CNN도 관심을 보냈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쏜 축구대표팀이 '말춤'을 출 정도다.

싸이는 서울의 잘 사는 동네, 소위 말해 잘 나가는 스타일을 대표하기 위해 '강남'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가 말한 강남 스타일은 솔직하고 화끈한 인간형이다.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사나이' '낮에는 따사롭고 밤에는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즉, 할 건 하고 놀 땐 확실히 놀 줄 아는 '스타일'이다.


정갈하게 옆으로 가른 싸이의 머리처럼 기름진 허세가 이 노래의 키포인트. '오빤 강남스타일~'이든 '오픈 콘돔스타일~'이라 하든 많은 외국인들도 따라 부를 정도니 확실히 신드롬은 터졌다.

스컬&하하 ⓒ스타뉴스 스컬&하하 ⓒ스타뉴스


'레게 사랑'을 외치는 스컬과 하하는 부산을 겨냥했다. MBC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에서 한 팀을 이뤘던 두 사람은 '부산 바캉스'란 노래로 부산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메이카 레게를 상징하는 컬러풀 의상과 특유의 걸쭉한 레게 톤은 필수. 여름 분위기에 걸 맞는 흥겨운 댄스곡이다. 여기에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동백섬'란 단어가 1, 2절도 아닌 후렴구에 등장했다. '화장은 안 해도 되니 맨 얼굴로 부산으로 떠나자는 얘기다. 확실히 노랫말 하나는 튄다.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로 떠난 가수들도 많다.

실제로 제주도 출신인 한국형 자메이카 스카 밴드 '사우스 카니발'은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인 '따뜻하고 여유로운 정서'를 노래에 담았다. 제목도 제주도 냄새가 물씬 나는 '혼저 옵서예'. '우리사회에서 어법이 안 맞으면 어때? 그냥 제주도로 놀러와'란 노래다.

MBC \'위대한탄생2\' 남아스테 ⓒ스타뉴스 MBC '위대한탄생2' 남아스테 ⓒ스타뉴스


MBC '위대한 탄생2' 출신 스타들도 제주도 사랑을 외쳤다. 이승환의 멘티였던 에릭남, 최정훈, 한다성, 홍동균이 결성한 '남아스테'는 해변 무드송 '제주도의 푸른밤'을 다시 불렀다. 이외에도 신인가수 리안은 아예 신곡 제목을 '아이 러브 제주도'로 잡고 시원한 여름 노래를 만들었다.

UV가 '이태원 프리덤'을 외쳤고, 유재석과 이적은 '압구정 날라리'로 대형 히트를 쳤다. 지역의 특성을 살리니 노래가 표현하는 맛도 산다. 게다가 유세윤처럼 용산구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한다. 빌리 조엘의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만 폼 나란 법은 없다. 올 여름을 맞아 전국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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